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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테러, 무슬림이 막았다

중앙일보 전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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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호주 해변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객들이 꽃다발을 올려뒀다. [AFP=연합뉴스]

15일 호주 해변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객들이 꽃다발을 올려뒀다. [AFP=연합뉴스]


연말 세계 곳곳에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경찰은 시드니 본다이 해변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2명이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계 이민자 출신인 부친 사지드 아크람은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아들 나비드 아크람은 중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교 전통 축제 ‘하누카’ 행사장을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10살 어린이를 포함해 홀로코스트 생존자, 랍비 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들의 차량에서 급조폭발물(IED)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깃발 2장을 발견했다. 또 나비드가 IS 관련 의혹으로 호주 정보기관의 조사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테러범을 제압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가 지혈을 받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테러범을 제압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가 지혈을 받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호주 언론은 용의자 중 한 명의 총기를 빼앗아 피해 확산을 막은 시리아 출신 무슬림인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를 시민 영웅으로 보도했다. 아흐메드는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씩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아흐메드는 두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라고 한다.

다른 곳에서도 총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3일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브라운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 12일 독일에선 크리스마스 마켓을 겨냥해 테러를 계획한 용의자 5명이 적발됐다.

전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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