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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샐리를…’ 감독 부부 피살, 용의자는 아들

중앙일보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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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싱어 라이너(왼쪽), 롭 라이너. [EPA=연합뉴스]

미셸 싱어 라이너(왼쪽), 롭 라이너. [EPA=연합뉴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 ‘미저리’ 등을 연출한 미국 영화감독 롭 라이너(78)가 14일(현지시간)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68)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두 사람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CNN과 미 연예매체 피플·TMZ 등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브렌트우드에 있는 자택에서 부인 미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부부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LA 경찰은 부부가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플은 부부의 사망을 발견한 것은 이들의 막내딸 로미(28)이며,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는 둘째 아들 닉(32)이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닉은 2016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10대 초반부터 시작된 약물 중독으로 수년간 고통을 겪었고, 15살 무렵부터 재활 시설을 오가며 상당 시간 가족과 멀어져 생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명 코미디언 칼 라이너의 아들인 라이너 감독은 1960년대 코미디 작가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70년대 TV 시트콤 배우로 활동하다 84년 모큐멘터리(가짜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스탠 바이 미’(1987)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 등을 연출했다. 올해도 데뷔작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속편인 ‘스파이널탭2’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라이너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호러, 법정드라마, 성장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고루 받은 감독”이라며 “특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문화적으로 오랫동안 회자되는 로맨틱 코미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라이너 감독은 사진가인 아내 미셸과 1989년 결혼, 슬하에 제이크, 닉, 로미 세 자녀를 뒀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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