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4.4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만취한 尹 '난 많은 배신 당해'...한동훈 언급" 취중진담?

이데일리 홍수현
원문보기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증인신문
계엄 약 한 달 전 尹과 저녁 자리
"尹 '난 꼭 배신당한다'" 토로...한동훈 언급
"尹 체포 지시 없었다…기억 왜곡" 진술 번복
"TV 보고 조사받다 그렇게 상상한 것"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9일 만취한 채 “나는 꼭 배신당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5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전 사령관 증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9일 국방장관 공관 2층 식당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저녁식사를 했으며 중간에 윤 전 대통령이 합류했다.

이 전 사령관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윤 전 대통령이 ‘많은 사람에게 배신당한다’며 한 전 대표 이름을 호명했다”고 했다.

다른 정치인도 호명했느냐는 질문에 이 전 사령관은 “다른 정치인 호명은 안 했다”고 했다.

이어 “그날 모임이 끝나고 스마트폰에 제가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적었다”며 “사람이 고립돼 있으면, 소통이 안 되면 오해도 하고 의심하는구나, 제일 마음이 아픈 것은 대통령이면 제일 어른이신데 처음 겪었지만 참 인간은 같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이후 뒤풀이 모임에서 한 전 대표를 가리키며 “잡아 와라.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증언했는데, 이와 유사한 말을 한 것이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은 곽 전 사령관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기억에 없다”고 했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사진=뉴스1)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사진=뉴스1)


이날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거나 위협 세력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군사법원에서의 기존 진술이 “기억이 왜곡됐다”며 뒤엎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5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나와선 “대통령이 발로 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해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 가서 4명이 1명씩 들고나오면 되지 않느냐’고 한 말도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가 부관이 알려줘서 기억났다”라고도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법정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우리 병력을 건드리면 체포하라고, 끄집어내라고 한 말을 윤 전 대통령이 한 말처럼 진술했다”면서 사실은 자신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내란 특별검사팀이 조사 당시 진술을 강요한 바가 없다고 말하자 이 전 사령관은 “저도 강요가 없었다는 것 인정하는데, 스스로 그렇게 믿었다”면서 “12·3 비상계엄 이후 매일 TV를 보고 조사를 받다 보니 그렇게 상상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하성 애틀랜타 재계약
    김하성 애틀랜타 재계약
  2. 2당일배송 우리집 김성령
    당일배송 우리집 김성령
  3. 3키움 알칸타라 재계약
    키움 알칸타라 재계약
  4. 4안지환 건강 문제
    안지환 건강 문제
  5. 5인터파크커머스 파산
    인터파크커머스 파산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