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 라이너 감독 부부 AFP연합뉴스 |
영화 <미저리> <어 퓨 굿 맨> <버킷리스트> <플립>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만든 미국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가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78세.
14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이날 오후 3시30분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에 있는 로브의 자택으로 출동했으며, 78세 남성과 68세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로브와 그의 아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플은 복수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이 부부를 살해한 범인이 아들인 닉 라이너라고 보도했다. 아들 닉은 2016년 피플 인터뷰에서 10대 초반부터 시작된 약물 중독으로 수년간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중독이 악화되면서 거리 생활을 하게 됐고, 15세 무렵부터 재활시설을 오갔지만 점차 가족과 멀어지며 여러 주를 떠돌면서 상당 기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로브와 미셸 부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가슴이 찢어지며, 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에 사생활을 보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로브 라이너는 감독이자 프로듀서, 배우로 1984년 감독 데뷔작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을 시작으로 <스탠 바이 미>(1986), <프린세스 브라이드>(1987),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버킷리스트>(2008), <플립>(2010) 등을 연출했다.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뛰어난 코미디 감독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내 미셸은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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