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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행동] 기후변화로 나일강 잦은 범람…남수단 아쿠악 공동체 '생존 투쟁'

OBS 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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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남수단 사람들에겐 또하나의 고통이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로 인해 나일강 수위가 점점 높아져 발생하는 잦은 홍수로 인해 삶의 터전이 한 순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이런 재앙을 견디지 못해 터전을 떠나고 있지만, 아쿠악 공동체만은 선조 대대로 내려온 터전을 지키며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다영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허리까지 차오른 나일강 물속에서 한 남성이 점토를 퍼 올립니다.

점토를 갈대와 혼합하더니 층층이 쌓아 올립니다.

아프리카 남수단 나일강 습지대에 모여 사는 아쿠악 공동체 주민들에게 이 같은 작업은 '생존 투쟁'입니다.


수년 전부터 기후변화로 나일강 수위가 높아지협기 시작하더니, 우기 외에도 수시로 홍수가 발생해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네스 마냥 / 아쿠악 공동체 주민 : 수위가 높아지면 풀과 흙을 이용해 이런 섬들을 만듭니다. 제가 태어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해 온 일입니다.]

남수단은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한 곳입니다.


실제로 6년 연속 재앙적 홍수가 발생해 해마다 수백 명이 숨지고, 주택과 농경지에 광범위한 침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국제정책연구소는 남수단을 '홍수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며, 홍수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옌 뎅 두오트 / 아콰크섬 주민 : 나일강 범람이나 빗물로 물이 불어날 때마다, 물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해야 합니다.]

이런 재앙에 나일강 주변 마을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등지고, 안전한 곳으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남수단을 비롯한 동아프리카에서 올해에만 홍수로 37만5천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약 2천 명의 아쿠악 주민들은 '생존 투쟁'을 벌여 가며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축을 기르다 1980년대 후반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어업으로 삶을 전환했던 아쿠악 주민들에게는 이곳을 지키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투오르 마비오르 아지트 / 아쿠악 공동체 주민 : 이곳은 우리 조상들의 땅이며, 우리는 수천 세대에 걸쳐 이곳에서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땅인 이곳을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후변화 속에서 아쿠악 공동체 주민들은 오늘도 나일강에서 점토를 채취하며 터전을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다영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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