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비밀' 풀었다...전두환 손자, SNS에 잔혹한 가족사 공개 [지금이뉴스] : zum 뉴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웹툰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정신을 놓은 것 같다"는 짧은 글과 함께 AI로 제작한 웹툰을 공개하며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전 씨 자신을 투영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 양 캐릭터 '몽글이'입니다.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와 달리, 웹툰에는 가족 내 폭력과 방임, 질병, 학교폭력, 고립된 유학 생활, 비리 의혹 등 무거운 서사가 담겨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몽글이의 어머니는 순한 양으로, 조부모와 아버지, 새어머니는 붉은 눈의 '검은 양'으로 묘사돼 위압적인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몽글이의 탄생 이후 어머니의 울음이 일상이 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아버지의 외도를 암시하는 대사와 외도 상대의 폭언 장면 등이 이어집니다.

외할아버지 사망 이후 어머니가 여러 암 진단을 받고 병원 생활을 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또한 전 씨를 상징하는 몽글이는 조부(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묘사된 '거대한 성'에서 일요일마다 심판을 받았다고 서술하며, 화장실 감금이나 폭행을 당했다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미국 유학 과정에서는 재혼 사실을 알게 된 뒤의 혼란과, 비리로 학교에 입학했다는 의혹도 그려졌습니다.

몽글이는 가족 관련 뉴스를 접한 뒤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가 조부의 과거사 때문일 수 있다고 느꼈다고 토로합니다.

현재 공개된 분량은 전 씨의 미국 유학 시절까지이며, 각 화 말미에는 'TO BE CONTINUED' 문구가 삽입됐습니다.

전 씨는 앞서 마약 투약 사실과 가족사를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2023년에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