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인 줄 알고 결제했는데…알고보니 '가짜'[어텐션뉴스] : zum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서정암 아나운서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이윤상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은요?

[아나운서] 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들어보셨죠? 그런데 여기 참여한 기업들의 AI 모델에 수능 수학 문제를 풀게 했더니 대부분 낙제점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앵커] 요즘 AI가 워낙 좋아져서 대체로 잘 풀 것 같은데, 어디서 그런 실험을 한 거죠?

[아나운서] 서강대 김종락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AI 10개 모델을 비교했는데요. 수능 고난도 문항 20문제, 국내외 대학 논술 30문제, 총 50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해외 AI들은 76점에서 92점을 받았는데, 국내 AI는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2'만 58점을 받았고 나머지는 20점대, 그리고 엔씨소프트 모델이 50문제 중 1문제만 맞혀서 2점을 기록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연구팀이 국내 모델들이 문제를 잘 못 풀까 봐 파이썬까지 쓸 수 있게 도와줬는데도 이 정도였다는 겁니다.

[앵커] 92%는 어디인가요?

[아나운서] 구글 제미니가 92%로 1위를 차지했고요. 클로드가 84%, 그록이 82%, 챗GPT가 80%였습니다. 국내는 네이버,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소프트, LG AI연구원으로 정부가 지난 8월 '소버린 AI' 프로젝트에 선정한 5개 컨소시엄의 기존 모델들입니다.

[앵커] 기존 모델이라면 그래도 이게 최신 버전은 아닌 건가요?

[아나운서] 정확합니다. 이번에 평가한 건 기존 공개 버전이고요.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신규 모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종락 교수는 새 버전이 공개되면 다시 테스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래도 시작 단계니까요. 국내 AI들에게 희망을 걸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아나운서] 챗GPT인 줄 알고 결제했는데 알고 보니 가짜 사이트였다!

연합뉴스

[앵커] 챗GPT 가짜가 있습니까?

[아나운서] 그렇습니다. 생성형 AI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챗GPT나 제미니 같은 AI 유사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이 37건이나 접수됐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들이 어떻게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 겁니까?

[아나운서] 접속 경로가 확인된 23건 중 91%가 구글 같은 포털에서 '챗GPT'를 검색한 뒤, 검색 결과 맨 위에 뜬 광고를 클릭해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가짜 사이트들은 공식 사이트의 이름, 로고, 화면까지 거의 똑같이 복제했더라고요.

[앵커] 그럼 일반인은 구분하기 어렵겠네요. 환불은 됩니까?

[아나운서] 이게 더 큰 문제입니다. 환불 요청 이메일을 보내도 응답이 없거나, '7일 이내 20개 미만의 메시지를 보낸 경우만 환불 가능'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놔서 사실상 환불이 어렵습니다.

[앵커]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아나운서] 소비자원은 AI 서비스 이용 시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개발사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검색 결과 상단 광고는 공식 사이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요. 해외 사이트 결제 시에는 피해 증빙을 하면 환불해주는 차지백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은요?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연합뉴스

[아나운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4천 원대부터 50만 원까지, 양극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앵커] 50만 원짜리 케이크요?

[아나운서] 서울신라호텔이 겨울철에만 채취되는 자연산 화이트 트러플을 넣은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50만 원에 내놨습니다. 특급호텔 케이크 중 역대 최고가인데 하루 3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앵커] 하루 3개요? 그럼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사람이 더 많겠네요.

[아나운서] 그렇죠. 그런데 이게 비단 특급호텔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동안 중저가로 통하던 커피 전문점이나 베이커리 케이크 가격도 올해도 또 한번 올라가고 있거든요.

[앵커] 스타벅스나 이런 데 말씀하시는 거죠?

[아나운서] 맞습니다. 스타벅스가 조선호텔 베이커리 브랜드 '조선델리'랑 협업해서 내놓은 '노엘 트리 케이크'가 있는데요. 작년엔 8만 9900원이었는데 올해는 1만 원 올라서 9만 9900원, 사실상 10만 원입니다.

[앵커] 아니, 스타벅스 케이크가 10만 원이요? 그래도 팔립니까?

[아나운서] 그게 완판됐습니다. 예약이 조기 마감됐고요, 똑같이 조선델리와 협업한 '스노우맨 케이크'도 7만 9천원인데 이것도 벌써 다 팔렸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극과 극이네요. 요새 특이한 케이크들도 많이 나온다면서요?

[아나운서] 네 최근에 화제된 케이크로 할리스에서 나온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가 있는데요. 온라인에서 "자개함을 사면 케이크가 딸려온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앵커] 자개함이요? 그 우리 전통 공예품 자개함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나운서] 맞습니다. 엄용길 나전칠기 기능장과 협업했는데요. 57년 경력의 명장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자개함에 티라미수 케이크가 담겨 있습니다. 자개가 '레트로 힙'의 대명사로 떠오르면서 기획된 거라고 하는데요. 가격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는데 예상가 9만 9천원으로 역시나 비쌀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도 이건 자개함 가격으로 이해가 되는 편인데, 저렴한 케이크는 없을까요?

[아나운서] 편의점이 저렴한 케이크 수요를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GS25는 소형 가구와 1~2인 가구를 겨냥해서 미니 케이크를 내놨는데요. 120g짜리 작은 케이크를 4천 원대에 판다고 하고요 홀케이크로도 매일유업과 버터베어와 각각 협업해서 '리얼우유케이크'와 '슈크림케이크'를 내놓는데, 두 제품 다 1만 원 후반대 홀케이크입니다.

[앵커] 4천 원대부터 50만 원까지, 올 연말도 케이크 시장이 정말 다채롭네요.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죠. 이윤상 아나운서였습니다.

[아나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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