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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이사 누구?…안정 vs 쇄신 vs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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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케이티 사옥. 케이티 제공

서울 광화문 케이티 사옥. 케이티 제공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케이티(KT)를 이끌어갈 수장이 16일 정해진다. 차기 대표이사후보가 33명에서 시작해 최종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박윤영 전 케이티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에스케이쉴더스 대표 중 어떤 인물이 선정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티 대표이사후보 선출 과정을 진행 중인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후보 3명에게 면접 관련 사항을 통보했다. 프레젠테이션 20분 내외, 프레젠테이션 후 심층면접이 1시간 반 내외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윤영 후보는 케이티에서만 30년의 경력을 쌓은 ‘정통 케이티 맨’이다. 케이티에서는 주로 기업 간 거래 영역(B2B)에서 경력을 쌓았다. 유일한 케이티 현직 후보였던 이현석 커스터머 부문장이 3인에 들지 못하면서, 케이티 전현직 직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될 경우 최근 해킹 이슈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인공지능(AI)이 회사의 미래먹거리로 무척 중요해진 상황에서 기술 쪽 전문성이 부족하단 비판이 있다.



주형철 후보는 경쟁업체인 에스케이텔레콤(SKT) 엔지니어 출신이다. 무선인터넷사업을 총괄했으며,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주 후보는 3인 중 유일한 외부인사로 올해 현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성장동력티에프(TF)장을 맡았다. 2019년 문재인 정부 때도 대통령경제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기술적·정책적 전문성을 갖고 있단 평가와 함께 정부와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다만 대표이사 교체기마다 ‘외풍’ 논란이 불었던 케이티의 회사 특성상 ‘낙하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대표이사 재직 시절 네이트 및 싸이월드에서 350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었던 점도 약점이다.



홍원표 후보는 ‘하이브리드’형 후보다. 케이티 출신이기는 하나 주요경력은 타사에서 쌓았다. 2007년 삼성전자로 이직한 홍 후보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거쳐 2017년 삼성 에스디에스(SDS)대표로 선임됐다. 2023년엔 보안업체인 에스케이(SK)쉴더스 대표도 역임했다. 통신·클라우드·보안까지 폭넓은 경험이 장점이나, 케이티 출신이라고 하기에 너무 오래전 회사를 떠났다는 점이 한계다.



한편 일각에선 사외이사들이 주도하는 대표이사후보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미영 케이티 새노조(제2노조) 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해킹 은폐부터 여러 의혹이 있는 경영 위기의 상황에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비전은 잘 안나온다”며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서 ‘누구는 청와대에 줄을 잡았다’, ‘이사를 몇 명 확보했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케이티는 지금까지 반복됐던 여러 병폐를 극복할 수 없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16일 선정되는 최종 대표이사후보 1인은 오는 3월 케이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된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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