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고 가치 없어"vs"범죄 은폐"…'통일교 특검' 파열음

[앵커]

정치권에 확산하고 있는 통일교 연루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특검 도입을 놓고 샅바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권의 '2특검'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고, 국민의힘은 범죄를 은폐하려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내란특검의 수사 결과를 놓고 "남은 의혹이 산더미"라고 요약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밝혀야 할 의혹이 산더미입니다… 3대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내란 의혹에 대한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2차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보수 야권에서 주장하는 '통일교 특검'은 일축했습니다.

정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특검에 물타기를 해 내란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말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단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강제 수사가 본격화된 전재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다시금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 의원은 이른바 '한학자 책 사진'을 두고 "선거 때 형님, 누님들이 응원한다면서 책 한권 들고와 사진 찍자는데 어떻게 마다하겠냐"며 "불법적 금품 수수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 및 통일교 의혹을 겨냥한 '2특검' 공세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천막 농성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력형 범죄 은폐"라며 통일교 특검 요구를 이어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통령은 재판 직전 국무회의에서 종교 단체 해산을 겁박하며 통일교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사전에 특검과 대통령이 내통했을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정 대표의 특검 거부를 놓고는 '생떼 쓰기'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반응"이라며,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정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 특검 초안 준비와 함께 개혁신당과 뜻을 모을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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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