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한 달간 약 7조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후에도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서며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가상화폐 등 성장주들을 적극적으로 담았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S&P500지수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한 달(11월 13일~12월 12일)간 미국 주식을 48억 6815만 달러(약 7조 1927억 원) 순매수했다. 증시가 활황을 이어갔던 직전 한 달(10월 13일~11월 12일) 순매수 규모인 76억 8304만 달러(약 11조 3517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조정 국면의 기간과 낙폭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매수라는 평가다.
서학개미 자금이 실적이 뚜렷한 종목보다는 성장주에 집중된 게 눈여겨볼 부분이다. 해당 기간 순매수 상위 종목은 알파벳이 14억 2282만 달러(약 2조 1022억 원)로 가장 많았고 엔비디아(3억 7745만 달러, 약 5577억 원), 아이온큐(2억 2114만 달러, 약 3267억 원), 비트마인(2억 1945만 달러, 약 324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빅테크부터 양자컴퓨터·비트코인 관련주까지 올 하반기의 테마주들을 고르게 담은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선 데 이어 단기국채 매입까지 시작하면서 유동성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유동성 랠리가 재개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가 내년에 76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과잉 투자 논란 속에 오라클이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급락했지만 수주 잔액은 여전히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규모 자본 지출이 결국 수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국면은 일종의 ‘보릿고개’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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