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 남아 있던 자이언트 판다들이 잇따라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내년 1월이면 일본에서 판다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중국이 판다를 우호의 상징으로 활용해온 만큼, 냉각된 중·일 관계 속에서 판다의 귀환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일본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에서 지내다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4마리.
어미 판다 라우힌과 라우힌이 낳은 3마리의 새끼 판다입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고별 행사에는 일본인 3천 명이 찾아와 눈물로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케다 준코 / 일본 판다 관람객> "너무 갑작스러워요. 특히 후힌은 겨우 4살이에요. 이렇게 빨리 떠난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도 다음 달 하순 중국에 반환됩니다.
당초 반환 기한은 2026년 2월 20일로, 아사히신문은 도쿄도가 중국 측과 조율했지만 반환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반환이 이뤄지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판다가 남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중국에 소유권이 있는 판다는 '우호 교류' 성격의 대여·공동연구가 방침이어서 다시 보내질지 미지수입니다.
일본 정부가 새 대여를 타진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잇따랐는데,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신규 판다 도입 논의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의 국보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는 메신저이자 가교 역할을 합니다. 판다는 중국과 다른 나라 사람들 사이의 우정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중국과 우호를 상징하는 자이언트 판다.
일본의 '제로 판다' 가능성은 단순한 동물 반환이 아니라, 냉각된 중·일 관계의 현실을 비추는 단면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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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