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9)씨가 자신의 유소년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웹툰.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9)씨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웹툰을 만들어 이목을 끌고 있다.
전씨는 지난 4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이아이(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웹툰을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15일까지 전씨가 올린 웹툰은 총 12편이다. 전씨는 지난 2023년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9)씨가 자신의 유소년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웹툰.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 웹툰의 주인공은 전우원씨로, 하얀색 양 ‘몽글이’로 묘사된다. 반면 자신을 제외한 전두환 일가는 빨간색 눈의 검은색 뿔이 달린 양으로, 전두환 부부의 거처인 서울 연희동 집은 온기없는 거대한 성으로 그려진다. 빌런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전두환 일가에 대한 전씨의 비판적 시각이 반영된 묘사로 보인다. 실제로 전우원씨는 지난 2023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주변인의 범죄행각을 밝히겠다”며 에스엔에스(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폭로 영상과 글 등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9)씨가 자신의 유소년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웹툰.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
지금까지 공개된 웹툰은 전씨의 유소년 시절을 배경으로, 전우원씨가 전두환 일가로부터 받은 상처와 고통을 그리고 있다.
이 중에는 전씨가 전두환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듯 보이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가족들과 차를 타고 장거리 이동을 하던 전우원씨가 “멀미가 난다”며 휴게소에 들르자고 말하자, 검은 양 모습의 전두환이 주먹으로 전우원씨를 가격하고 전씨가 “숨이 안 쉬어진다”며 앓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전씨가 식사 시간에 반찬 투정을 하자 “버릇없다”며 화장실에 갇히는 장면도 있다. 전두환의 아내 이순자가 “한자를 못 읽는다”며 전씨를 타박하는 장면도 나온다.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9)씨가 자신의 유소년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웹툰.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
전우원씨의 아버지이자 전두환의 차남인 전재용씨는 전씨의 어머니와 혼인 관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배우 박상아씨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데, 웹툰에도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웹툰을 보면, 전우원씨가 미국으로 간 아버지의 노골적인 불륜 행각을 목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같은 시기 전씨의 어머니는 암투병 중이었다. 아들의 불륜에도 전두환 부부가 전재용씨 편을 들며, 전씨의 어머니를 매정하게 내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외에도 전씨가 원치 않는 미국 유학 생활 당시 겪은 고립감, 학창시절 탈선한 이야기 등도 그려진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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