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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두 따라가기?"...메시 팬 난동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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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스포츠 경기장으로 보이는데관중석에서 물병을 연달아집어던집니다. 경기장에 난입해눈에 보이는 시설물을 부수고심지어 좌석을 다 뜯어서그라운드에 이렇게 뿌려놨는데요. 이들은 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축구 스타 메시를 보러 온팬들이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인도 콜카타의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GOAT 인디아 투어'의 첫 일정으로메시 방문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메시는 환영식과 팬미팅 등을45분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20분 남짓 머물다 떠났습니다.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관중을 향해 인사를 했는데심지어 이것도정치인과 경호원 등이 메시를 둘러싸관중들은 누가 메시인지분간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각각 100달러 이상,우리 돈 15만 원 이상의입장권을 구매한 팬들은분노에 휩싸였습니다. 혼란 끝에 현지 경찰은행사 주관 측 인사를 체포했고,피해 관중에게 전액 환불 보증을주최 측에 요구했는데요. 서-벵골주 주지사는공식 사과문을 내고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유사한 논란이 있었죠. 지난 2019년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K리그 올스타 친선경기에출전할 예정이었지만1시간 가까이 지각을 하더니경기도 안 뛰며노쇼 논란이 일었는데요. 호날두의 이름과 날강도를 합쳐이른바, '날강두'라는별명까지 붙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인도 콜카타에서 발생한메시 팬 난동 사태 관련해서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자세히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이번 메시 팬 난동 사태,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최동호]
우선은 행사 주관사와 메시 측의 계약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지 유책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나온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메시가 당초 계획으로는 환영식, 팬미팅 시범을 하면서 45분 정도 머무르기로 했다는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라면 말씀하신 대로 2019년에 호날두 노쇼 사건처럼 축구 스타들, 사실 축구 스타들뿐만은 아니죠. 성의 없이 행사에 임하면서 돈만 챙겨가는 비매너라고 볼 수도 있겠고요.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계약서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못하는 주관사 이벤트 기획사의 운영 능력도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평론가님, 가장 큰 책임은 어디에 있다고 보고 계십니까?

[최동호]
지금 경찰 발표대로라면 호날두 측이 계약서상에 의무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거죠. 그리고 이와 같은 메시와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호날두 사건들은 이전에도 충분히 있었던 사건이거든요. 이런 점에서 이게 고쳐지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죠.

[앵커]
지금 인도 경찰이 환불을 받아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는데 이게 가능한 말인가요?

[최동호]
글쎄요, 주최 측이 티켓을 판매대가로 일정한 행사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는데 홍보된 내용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환불 또는 손해배상을 해줘야 되겠죠. 그런데 현실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호날두 노쇼 사건 때 팬들이 소송을 제기했거든요. 법원으로부터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환불받을 수 있는 법적 판단을 구한 건데, 현실은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부도로 폐업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환불은 이루어지지 않았죠. 이번에 인도에서 벌어진 사건도 경찰은 환불을 위한 서면 보증까지 요구한다고 하는데 주관사로 나서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기업이 과연 환불할 능력이 있느냐,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사건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를 재소환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거물급 스포츠 스타들이 외국 경기에 갈 경우에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라고 보세요?

[최동호]
일단은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가 첫 번째죠. 계약서 의무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스타 측의, 본인들의 도덕성이 큰 문제라고 하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스타들에게 매너 좀 지켜달라. 예의를 갖춰달라 백날 얘기해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계약서상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 이들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고, 나에게 손해가 된다. 그리고 책임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를 손해배상으로 받을 수 있는,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한다고 하거든요. 이게 오히려 더 현실적인 대책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계약서에 명확한 명시가 중요하다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논란과 폭력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최동호]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스타들에게 정신 차려라, 예의를 좀 갖춰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게 소용이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계약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현실적인 타격이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것을 누가 과연 요구할 수 있고 누가 행위의 주체가 되느냐, 이 문제인데요. 당연히 계약서상 상대 파트너가 되겠죠. 그러니까 국내 또는 인도에 있는 이벤트 회사, 주관을 맡은 이벤트 회사가 요구를 해야 되는데 불행히도 지금까지 보면 이런 기획을 맡은 이벤트 기획사가 대부분 다 영세한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영세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또 계약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강력하게 항의하거나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최동호 평론가와 인도에서 벌어진 메시 팬 난동 사태 알아봤습니다. 평론가님, 오늘 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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