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지난해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이 4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노후 종잣돈을 끌어와 집을 장만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2023년 6만3783명에서 지난해 6만6531명으로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도인출액은 2조4404억원에서 2조7353억원으로 12.1% 불어났다.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과 금액은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이 3만7618명으로 56.5%를 차지했다. 1년 전(3만3612명)보다 11.9% 증가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 금액도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조8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고금리가 이어지자 이자율이 높은 대출을 받기 보단 퇴직연금을 중도인출 해 내집 마련에 나선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국가데이터처 |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만8476명(4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만2536명, 33.9%) △50대(9933명, 14.9%) △29세 이하(4056명, 6.1%) △60세 이상(1530명, 2.3%) 등 순이었다.
특히 29세 이하를 제외한 전연령대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전년 대비 12.9%(49조원) 증가한 431조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비중이 49.7%로 가장 높았다. 확정기여형(DC)은 26.8%, 개인형퇴직연금(IRP)은 23.1%의 비중을 나타냈다. 다만 전년 대비 DB형이 4%포인트(p) 줄어든 반면 DC형과 IRP는 각각 0.9%p, 3.1%p 증가했다.
적립금 운용 방식별로는 예·적금, 국채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투자하는 원리금 보장형(74.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퇴직연금이 수익률보다 안정성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기대 수익률이 높은 실적배당형은 17.5%에 그쳤다. 다만 실적배당형 구성비는 1년 전보다 4.7%p 증가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도입 전체 사업장은 44만2000개소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2.9% 증가한 735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가입 대상 근로자 중 실제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 비율(가입률)은 53.3%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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