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지역 주민들이 전날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오스트레일리아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의심하고 관련성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 방송 보도를 보면, 오스트레일리아 정보기관이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과 이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외정보기관 모사드는 한 달 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란의 지원을 받은 테러 조직이 유대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를 받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도 대부분 조직망을 해체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번 사건을 막지는 못했다. 이 매체는 수주 전 시드니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일부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을 들고 있었다며 오스트레일리아 내 반유대주의 세력이 이란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스라엘도 오스트레일리아 총격 사건에 대한 이란, 레바논 민병대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파키스탄 무장단체 랴슈카르타이바(LeT)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폭스뉴스에 “만약 이란이 공격을 지시했다면,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할 권리를 미국은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에도 오스트레일리아 내 반유대주의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강력한 외교 조처를 취한 바 있다. 지난 8월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2024년 멜버른의 유대교 회당과 시드니의 코셔(유대교의 음식 계율) 식당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시했다며, 주오스트레일리아 이란 대사를 추방하고, 이란 테헤란의 오스트레일리아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형법을 개정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지원 국가단체’로 지정했다.
반면,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며 거리를 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에 “시드니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공격을 규탄한다”며 “테러와 인명 살상은 어디에서 발생하든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각에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대인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과 연결지으며 공격했다.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한 이번 총격 사건은 유대인 명절인 ‘하누카’ 행사를 벌이던 유대인들을 겨냥해 벌어졌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희생자들의 피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고 유대인에 대한 테러리즘을 합법화한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의 손에 묻어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9월 오스트레일리아와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등 9개 국가가 유엔 총회를 계기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유엔의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상징적인 성격의 선언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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