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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낳은 비극"… 시드니 총격 두고 이스라엘, 호주 정부 비난

아주경제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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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들. [사진=뉴스닷컴 홈페이지 캡처]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들. [사진=뉴스닷컴 홈페이지 캡처]


유대인 명절 행사가 열린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호주 정부를 향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연설에서 “반유대주의는 지도자들이 침묵할 때 퍼지는 암”이라며 “호주 정부가 이를 방치한 결과 끔찍한 유대인 공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검토하던 호주 등 국가 지도자들에게 보냈던 과거 서한도 다시 언급하며, 해당 움직임이 반유대주의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앞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과 호주 유대인을 배신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최근 수년간 호주 거리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난동의 결과”라며 호주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6시45분께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에서는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가 열리던 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와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당시 현장에는 1000명 이상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이후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 독일과 스웨덴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반유대주의 폭력을 강하게 비판하며 유대인 공동체와의 연대를 표명했다. 이란 역시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테러와 살인은 어디서든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는 시드니 현지 유대인 공동체 지원을 위해 인력을 급파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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