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5 °
스포츠월드 언론사 이미지

안 풀리는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 시즌’ 양동근 감독의 악전고투

스포츠월드
원문보기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사령탑 데뷔 시즌, 결코 순탄하지 않다. 친정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은 남자프로농구(KBL) 레전드 양동근 감독 얘기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험난한 흐름 속에 놓였다. 현대모비스는 14일 기준 6승14패, 승률 0.300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세부 지표에서도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평균 득점(72점) 10위. 반면 실점은 79.1점으로 삼성(79.4점)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많다. 공격과 수비 어느 쪽에서도 균형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더 아픈 대목은 팀이 처한 상황이다. 한 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달 9일 울산 홈에서 열린 정관장전(50-76 패) 이후 내리 7경기를 모두 졌다.

사실 시즌 전 예상에서도 하위권 전망을 맴돌았다. 현대모비스는 KBL 통산 최다인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물론, 직전 시즌까지도 1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군 팀이다. 다만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었다. 한호빈(삼성)과 김국찬(한국가스공사)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났고, 국가대표 자원 이우석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리빌딩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그 중심에 선 건 새롭게 취임한 양 감독이다. 외인 구성도 새 판을 짰다. 숀 롱, 게이지 프림과 결별한 뒤 레이숀 해먼즈와 에릭 로메로의 손을 잡은 것. 그러나 시즌 초부터 변수가 연달아 발생, 이 계획이 흔들렸다. 기존 아시아쿼터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어깨 부상으로 교체가 결정됐고, 2옵션 로메로는 기대에 못 미쳐 퇴출됐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팀 사기 또한 떨어진 듯하다. 그나마 위안은 해먼즈가 분전해 주고 있지만(평균 20.8점 9.6리바운드), 확실한 구심점으로 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중심이 흔들리니 젊은 자원들의 성장도 더딜 수밖에 없다.


길을 잃지 않아야 한다. 뭐든지 시도해 보고, 또 깨져 보며 넘어져 봐야 할 시기다. 부진 속에서도 무엇을 얻고, 어떤 방향성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김성철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사령탑 첫 시즌인 만큼 팀 컬러가 아직 명확히 잡히지 않은 단계”라며 “외국인 선수 이탈을 포함해 여러 악재가 겹친 영향도 컸다. 무엇보다 지금은 수비력이 무너진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중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지만, 리그 어시스트 1위(19.6개) 등 팀적으로 유기적인 지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체 외인 선수로 낙점된 존 이그부누와 새 아시아쿼터 제이크 피게로아가 12월 말에서 1월 초 사이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결국 그 시점까지는 현재 자원 안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모색하며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양 감독이 마주한 첫 시련이자 시험대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위기 속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우생순 언니들이 돌아왔다
    우생순 언니들이 돌아왔다
  2. 2신태용 감독 논란
    신태용 감독 논란
  3. 3야구 선수 영입
    야구 선수 영입
  4. 4음저협 회장 이시하
    음저협 회장 이시하
  5. 5학생인권조례 폐지
    학생인권조례 폐지

스포츠월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