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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야구' 박해민, 스토브리그 빛낸 우승 주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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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프로야구 '스토브 리그'가 이제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돈이 곧 실력'인 프로스포츠에서, LG의 우승을 이끈 주장 박해민 선수는 돈보다 의리가 먼저라는 '낭만'을 보여줬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상식에 오면서도 자신보다 후배를 앞세우고,


[박해민 / LG 트윈스 주장 : (신)민재의 수상은 확신하고 저의 수상은, 못 받는 것도 확신합니다.]

수상소감에서는 후배 이야기를 빼놓지 않습니다.

[박해민 / LG 트윈스 주장 : (임)찬규가 제가 없으면 평균 자책점이 높아진다고 얘기했는데, 내년부터 4년 동안은 걱정하지 말고 (임)찬규가 방어율 1위로 이 자리에 왔으면 좋겠고요.]


'우승 주장' 꿈을 달성한 박해민이 보여주는 주장의 품격입니다.

우승팀 LG 선수의 수상이 적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박 해 민 / LG 트윈스 주장 : 저희 LG 선수가 저밖에 없는 게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긍정적인 해석으로 팀을 끌어올립니다.


[박해민 / LG 트윈스 주장 : S급이 없이 모든 선수가 잘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제는 LG에서 MVP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FA 계약에서 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포기하고 LG에 남기로 하면서 '낭만 야구'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박해민의 내년 시즌 준비만큼은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박해민 / LG 트윈스 주장 : (남아줘서 고맙다는) 그런 말을 들어도 될지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내년부터 당장 증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수비로 한화 팬들의 원망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유튜버 '치과의사 매직박' / 한화 팬 : 잘 쳤어! 박해민 XXX야! 말이 안 돼, 아니 마지막에 다리가 이렇게 돌아간다니까 만화영화 옛날에 발바닥 이렇게 돌아가는 거 있죠.]

웃음으로 받아내는 박해민.

[박해민 / LG트윈스 주장 : 많이 언급해주신 (유튜버) 매직박님 덕분에 이렇게 제가 돋보이지 않나 생각하고….]

새해엔 또 한 번의 우승 주장은 물론, 골든글러브 본상 수상까지 꿈꿔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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