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서 출산 후 쇼핑백에 버린 유학생 엄마…아이 결국 사망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출산 직후 종이 쇼핑백 안에 아기를 유기한 20대 베트남 국적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신생아를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베트남인 유학생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오후 6시 25분쯤 중구 필동 소재 건물 앞에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날 오후 인근의 한 대학 캠퍼스 내 건물에서 아기를 낳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기된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아기를 최초로 발견한 B(26)씨는 “종이 쇼핑백 내부 검은색 비닐봉지에 (신생아가) 있었고 주변에 옷가지와 신발이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체포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