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9)가 웃음가스 재흡입 논란을 일으켰다. 이미 한 차례 징계를 받았던 사안을 반복하면서 팬들의 실망과 구단의 고민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비수마가 히피크랙(웃음가스)을 흡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지난해 11월 초 런던에서 열린 파티에서 촬영된 것으로, 비수마가 한 여성에게 보낸 개인 영상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담아 흡입하는 방식으로 서양권에서 유행처럼 번진지 꽤 됐다. 축구계에서도 델리 알리 등 여러 선수들이 연루되며 문제가 됐고, 결국 영국 정부는 2023년 오락용 아산화질소 소지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강화된 법에 따르면 공급 및 유통은 중범죄로 분류되며 최대 14년의 징역형까지 가능하다.
이번 논란이 더 큰 파장을 낳는 이유는 비수마가 이미 같은 문제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프리시즌 막바지 파티에서 웃음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직접 개인 계정에 올렸다가 구단 징계를 받았다. 당시 비수마는 “프로 선수로서 판단력이 부족했다”며 공개 사과했고, 토트넘은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비수마는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은 나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무언가를 깨뜨렸다”며 “가족에게도 큰 상처를 줬다”라고 밝혔다. 특히 아버지가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다만 반복된 범행의 배경으로 극심한 정신적 불안을 언급했다. 비수마는 최근 1~2년 사이 연이은 강도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런던 자택에서 고가의 시계와 보석, 명품 가방 등을 도난당했고, 프랑스 남부에서는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한 강도를 만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지인에게 100만 파운드(약 20억 원)를 도둑맞았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그는 “공포와 공황, 불면증, 편집증에 시달렸다. 때로는 집에 있는 것조차 무서워 훈련장에서 잠을 잔 적도 있다”며 “정신 건강 치료사와 주 5회 상담을 받고 있다.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비수마는 이번 시즌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다. 프리시즌 잦은 지각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질책을 받았고, 발목과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완전히 경쟁에서 밀려났다.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라 논란이 된 지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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