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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전 반면교사…중국전 대비 ‘드론 힘’ 키우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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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도련선’ 미·중 공방 가정
하와이서 첨단 드론 공격 훈련
내년 필리핀서 실험 계속 예정
미국 육군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제1도련선에서 중국과 무인기(드론) 등을 사용해 전쟁을 하는 상황에 대비해 장비와 전술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하와이에 있는 ‘합동 태평양 다국적 준비센터’에서 미국, 대만,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8000여명에게 드론 등 최신 장비를 공개하고 사용법을 교육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동맹국 도서 영토에 적군이 상륙했고 미국이 몇주 후 참전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실시됐다. 중국과 대만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으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개입할 시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제1도련선상에서 미·중이 공방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전장이 넓어 미국이 제공권을 장악할 수 없으므로 기존의 재래식 무기로는 중국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드론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민첩한 장비로 병기고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이 미군의 판단이다.

2주간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장병들은 첨단 군집 드론, 3D 프린터로 제작한 저가 수제 자폭 드론 등 다양한 드론으로 상대방을 찾아 공격하는 훈련을 했다. 아이폰 크기만 한 드론 차단기로 적의 드론을 교란하거나, 날아드는 드론을 정확하게 맞혀 떨어뜨릴 수 있는 ‘스마트 슈터’를 활용해 드론을 막는 방법도 배웠다.

미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실상 드론전으로 진행되는 데서 장비·전술 개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WSJ는 전했다.

25보병사단의 두 개 여단 중 하나는 내년 1도련선을 구성하는 필리핀으로 나가 이번 훈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숀 커리 사단 주임원사는 “여기 하와이에서 통했던 것들이 온도가 38도이고 습도가 100%인 제1도련선에서도 통할지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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