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3·이집트·사진)가 EPL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신기록 작성을 통해 살라흐와 리버풀 구단, 아르네 슬롯(네덜란드) 감독의 불화설이 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살라흐는 14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16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위고 에키티케의 헤더 골을 끌어내는 코너킥을 올려 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에키티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도움은 살라흐가 리버풀 소속으로 EPL에서 올린 277번째 공격포인트였다. 2017년 여름 AS로마(이탈리아)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흐는 이날까지 EPL에서 302경기를 뛰며 188골 89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웨인 루니가 작성한 공격포인트 276개(183골 83도움)를 넘어선 EPL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최근 살라흐는 결별설까지 나돌 정도로 리버풀,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이날까지 리버풀의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날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수비수 조 고메즈의 부상으로 인해 전반 26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살라흐는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한 지난 7일 리즈전 후 “(구단에 의해) 버스 아래로 내던져진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슬롯 감독에 대해 “이제 아무런 관계도 아닌 게 됐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살라흐를 영입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지는 등 살라흐와 리버풀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했으나 이날 승리를 통해 ‘살라흐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살라흐는 이제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21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슬롯 감독은 네이션스컵 이후 살라흐가 리버풀로 복귀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살라흐가 리버풀 선수라고 생각하고, 필요할 때 그를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든보이’ 이강인(24)은 이날 메스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1분 왼발 크로스로 곤살루 하무스의 선제골을 도와 올 시즌 공식전 3호 도움을 올렸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슈팅 3개, 키패스 3회 등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의 맹활약 속에 PSG는 메스를 3-2로 꺾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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