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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승화한 광부의 삶…한·오스트리아 공동 무용극 '춤추는 광부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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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리아에서 광부들의 고된 삶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무용단이 두 나라 광부의 삶을 모티브로 공동 창작한 무용극을 선보인 건데요.

양국 청년 무용수들은 사라져 가는 직업에 대한 기억을 예술로 남겨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짙은 안개와 어둠이 내려앉은 무대.


마스크를 쓴 무용수들이 절박하고 처절하게 몸부림칩니다.

곡괭이를 내리치는 동작과 소리, 무언가를 끌고 밀어 올리는 움직임.

탄광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온 광부의 모습을 무용으로 그려낸 겁니다.


어느새 한 줄기 빛이 드리우고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마침내 맑은 숨을 내쉬는 광부들,

고된 환경 속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살아내었다는 안도감을 표현합니다.

[하이니 / 관객 : 정말 놀라운 공연이었습니다. 실제 광산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공연의 이야기 구성이 정말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엠마누엘레 빈 / 공동 극장장 : 가장 좋았던 순간은 조명을 잘 활용한 장면이에요. 극장의 모든 불이 꺼지고, 연기가 많이 퍼져 있는 상태에서 그 조명만 가지고 춤을 췄어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한국 탄광과 오스트리아 소금 광산을 배경으로 한 공동 창작 무용극 '춤추는 광부들'입니다.

서울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의 국제 문화 교류 활동 차원에서 기획됐습니다.

강원도 태백 출신의 홍지우 안무가는 두 조부 모두 광부였던 개인적 배경을 바탕으로 직접 광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만들어 의미를 더했습니다.

[홍지우 / 안무가 : 어둡고 위험한 이 탄광 속에서 광산 속에서 왜 일을 하느냐 (물어봤을 때) 가족들을 위해서 내가 뭐 이제 내 딸을 키우기 위해서 내 아들을 키우기 위해서 그런 부분이 매우 많았거든요.]

[마이타노바 / 오스트리아 무용단 공동대표 : 어둠 속에 존재한다는 것, 광산 속에 있다고 상상하는 것, 그리고 광부들의 문화를 표현하는 것이죠. 그들의 노래를 듣고, 과거와 지금도 세계 일부 지역에서 광부들이 했던 움직임을 몸짓으로 구현합니다. 그래서 공연 전체가 매우 깊고 진중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광산 산업이 쇠퇴하면서 사라져 가는 '광부'라는 직업에 대한 기억을 예술적으로 기록하고 존중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홍지우 / 안무가 : 지금 이제 많은 탄광이 한국에서 문을 닫아서 이제 광산이 다 없어지는데 이 작품은 오래오래 영원하도록 저희가 많이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역사잖아요. 광부분들이.]

고된 삶을 견뎌낸 광부들의 이야기를 무용으로 풀어낸 '춤추는 광부들'

사라져 가는 광부의 기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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