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줄었지만,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담대 규제가 강화된 데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용대출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지난 2022년 12월 말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지난 11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 7,582억원.
지난달 말과 비교해 열흘 만에 6,745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달 들어 마통 잔액이 하루 평균 613억원 꼴로 불어난 건데, 주요 요인으로는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꼽힙니다.
10·15 대책 이후 2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자,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끌어다 쓰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과 비교해 4,211억원 감소했습니다.
청년 세대의 여윳돈이 줄어들고,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수요가 확대된 점도 주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흑자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7% 감소했는데, 소득 정체에 반해 주거비와 이자비용 등 지출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금 마련 목표로 '하이 리턴'(high return)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는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여러 가지 금융 규제가 강화되는 현상에 따른 풍선 효과라고 보여지는데요. 최근 들어서 레버리지 투자라고 하는 '빚투'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주식이나 금, 가상자산 투자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도 이 같은 신용대출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높고 상환 위험이 큰 비담보대출의 증가는 가계의 재무구조를 더 취약하게 만들고, 금융기관의 리스크도 키울 수 있는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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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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