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출시될 예정인 플래그십 SUV 제네시스 GV90에 당초 예정했던 삼성전자 LSI사업부의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20' 대신 퀄컴의 차량용 반도체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년여간 이어져 온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차량용 반도체 협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6월 차량용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현대차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현대차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바 있다.
14일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를 현대차 신차에 공급하는 방안이 미뤄진 것은 두 회사가 조직 내부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추측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년여간 이어져 온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차량용 반도체 협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6월 차량용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현대차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현대차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바 있다.
14일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를 현대차 신차에 공급하는 방안이 미뤄진 것은 두 회사가 조직 내부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추측한다.
삼성전자 LSI사업부는 내년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에 엑시노스를 탑재하기 위해 최근 갤럭시용 AP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을 주도해 온 송창현 전 AVP본부장이 교체됨에 따라 조직 안정을 위해 당분간 기존에 사용했던 퀄컴 반도체를 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삼성과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이외의 사업에서는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때 이뤄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깐부 회동'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7년 이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80 완전변경 모델에 처음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현대차가 설계 중인 하이엔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반도체를 8나노 공정에서 2030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자회사인 삼성전자와 글로벌 톱3 완성차 메이커인 현대차의 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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