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뇌 건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중 하나다. 에이징테크연구소 김정현 대표는 인간의 인지와 존엄을 지키는 길을 찾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베타아밀로이드 저감 유산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요거트 뉴로밀크를 비롯해 뇌와 장의 연결에 주목한 푸드테크 혁신을 만들어가는 그와 얘기를 나눠봤다.
김경현 대표. 에이징테크연구소 제공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에이징테크연구소를 창업한 김정현입니다. 에이징테크연구소는 대한민국의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된 초고령사회 속 뇌 노쇠화와 인지케어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뇌의 인지력에 영향을 주는 베타아밀로이드 저감 유산균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요거트 뉴로밀크를 개발, 전개 중입니다."
대표 제품인 뉴로밀크는 어떤 제품인가요?
"뉴로밀크는 영어 뉴로(신경)와 밀크(우유)의 합성어입니다. 공동창업자이자 제 아내인 정지은 이사와 함께 지은 이름이에요. 이태리 유산균 4종에 우리 핵심기술인 베타아밀로이드 저감기술을 더해 발효한 제품입니다. 지중해 근처 장수촌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곳 장수노인들이 유독 요거트를 많이 드시거든요. 뇌와 장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즉 장 건강이 뇌와 인간의 인지에 큰 영향을 준다는 뜻이죠."
유산균이 뇌 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는데요. 뉴로밀크의 유산균은 특히 어떤 부분에 좋나요?
"뉴로밀크의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주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줄여줍니다. 축산과학원 및 경상대학교 수의학팀과의 전임상 결과, 매일 80g 씩 8개월 간 쥐에게 투여한 결과 쥐 뇌 속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가 41.7%나 줄어드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현재 임상시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뉴로밀크를 소개하는 김경현 대표. 에이징테크연구소 제공 |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창업 전 첫 직장은 보험회사였어요. 재보험과 배상책임보험 등을 다루며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바이오와 농생명 분야에 도전하며 유전체, 질병 의료에 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스라엘 공과대학에서 공부하며 농식품 모태펀드 이스라엘 전문위원도 하게 됐어요. 그 때 농업 그린바이오의 가능성을 보며, 소에서 추출한 베타아밀로이드 저감 유산균 기술을 이전받아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요거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연구소의 종착점이 요거트는 아닙니다. 이전받은 유산균 기술을 여러 음식에 적용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푸드테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그 시작이 요거트인 것이고요. 제가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하는데요, 젤라또로 유명한 이태리의 칼피지아니라는 기업에서 지금의 뉴로밀크를 구상했습니다. 유가공 관련 제품으로 창업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죠."
사업 소개 중인 김경현 대표. 에이징테크연구소 제공 |
에이징테크연구소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뇌 건강은 직결돼 있습니다. 큰아버지의 알츠하이머 투병을 곁에서 지켜보며 뼈저리게 느꼈어요. 스스로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고 본인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존엄함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뇌 건강 악화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무척 힘든 일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저를 창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 에이징테크연구소는 인간의 인지를 개선하고, 뇌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