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이틀 만에 매몰자 전원 수습…"4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온유기자
원문보기
지난 11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발생
매몰자 4명, 붕괴 사흘째인 지난 13일 수습
붕괴 원인 '접합부 결함' 추정…조사 착수

(서울=뉴스1) =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13일 광주 치평동 공공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수습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13일 광주 치평동 공공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수습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매몰됐던 근로자 4명의 시신 수습이 완료됐다. 수사당국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해 사고 경위와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14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혐오시설이었던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286㎡(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공정률 72%)이었다.

이번 사고로 4명의 근로자가 매몰됐다. 2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붕괴가 시작돼 지하층까지 연쇄 붕괴됐는데, 이 과정에서 미장공과 철근공, 배관공 등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모두 잔해에 묻혔다. 각각 건물 2층과 지방, 지하 1층 등에서 작업을 하다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인 당일 오후 2시4분 현장에 도착해 2시35분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이어 3시10분 소방청 상황대책반도 가동해 대응을 시작했다. 소방은 붕괴 사흘째인 지난 13일 모든 실종자를 수습했다.

사고 당일 매몰자 2명을 수습했으나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를 특정하지 못해 수색을 지속했다. 수습 과정에서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필요해 수색 작업을 중단하면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 구조물 안정화 작업은 트러스 철골 구조물이 추가로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와이어를 연결해 고정하는 작업이다.

당초 지난 12일 오후 6시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3일 오전 12시까지 예상보다 지연됐다. 재개 이후엔 무너진 공사 자재를 긁어내고 철근 등을 잘라내 치우는 작업을 반복하는 형태로 수색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지난 13일 매몰자를 모두 수습하면서 구조·수습 활동은 종료했지만 추가 안전 사고에 대비해 사고 현장에 상주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활동에는 소방과 경찰, 행정안전부 등에서 1000명이 투입됐고 생체 신호 탐지 장비와 열화상카메라 등 수색·구조 장비 230여대가 동원됐다. 중앙119구조본부 등에서 119구조견 9마리도 투입됐다. 소방청은 장기 수색에 대비해 재난회복차도 출동시키고 현장에 중앙119구조본부장과 소방청 장비기술국장도 급파해 대응했다. 구조대원들은 추위 속에서 수색을 지속하기 위해 24시간 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현장을 지켰다.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은 철골 구조물 기둥과 보를 잇는 용접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한 '접합부 결함'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광주고용노동청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2일 오전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원청인 구일종합건설 서울 본사와 광주 현장사무소, 하청업체 등 6개 업체 8개소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4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공사 과정에서 사전 위험을 충분히 평가하고 조치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구조물 접합 당시 시공 불량이 있었는지, 감리·시공사가 용접 품질 검사(NDT·비파괴검사)가 적정하게 수행했는지 등을 집중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주 전남 행정통합
    광주 전남 행정통합
  2. 2은애하는 도적님아
    은애하는 도적님아
  3. 3김민석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김민석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4. 4트럼프 네타냐후 회담
    트럼프 네타냐후 회담
  5. 5통일교 쪼개기 후원
    통일교 쪼개기 후원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