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죠.
민주당에서는 박홍근, 박주민, 전현희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서영교, 김영배 의원과 홍익표, 박용진 전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출마 러시가 이어지던 중,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서울시장 후 보군으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콕 집어 언급하며, 성남시장 시절 만족도가 높았던 자신도 명함을 못 낼 정도로 일을 잘한다고 칭찬한 겁니다.
그러자 정원오 성동구청장, "저는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화답했는데요.
다른 주자들은 부러움과 서운함 당황스러움이 교차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최대 고민이 서울시장 선거임을 보여준 것이다, '명픽'을 드러낸 것이다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다' 등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3연임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나경원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나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50%에서 70%로 상향하는 공천룰을 내놓으면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룰을 반영하면, 경선의 흐름을 예단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인데요. 오세훈 시장은 '당심 70%'룰은 잘못된 길이라고 반대했습니다.
서울과 함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 판도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부산 '3선 의원'으로, 가장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혔던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출마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수부 장관), 지난 11일>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였는지를 확실하게 밝히는 데 있어서 해양수산부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처신이 아닌가…"
민주당에서는 "혐의를 벗으면, 오히려 더 큰 정치인이 될 수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드루킹 의혹에도 출마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길을 가려는 거냐"며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힌 전재수 전 장관의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 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출마 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현역인 박형준 시장에 더해 조경태·김도읍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덩달아 범여권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이끌 양당의 선장, 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 리스크'도 지방선거 변수로 꼽힙니다.
민주당은 한 달 뒤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실시, 정청래 지도부의 2기 최고위가 꾸려지는데요.
내년 선거를 진두지휘할 2기 최고위에 '친명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데, 정청래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들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1일)> "당정대 간 바늘구멍만 한 빈틈도 없이 의견이 일치했고…"
국민의힘에서도 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더해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내홍'까지 커지면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계속해서 분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겨우 지키는 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장동혁 대표가 현재 노선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장 대표, 아직까진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지난 8일)> "지금처럼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그런 방법은 맞지 않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모드로 확 바뀌지 않으면, 내년 연초에 시작하면 늦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국민의힘 TV)>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정권이지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14곳을 싹쓸이했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실시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12곳을 가져오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두 선거 모두 일방적인 승부가 펼쳐지며,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는데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열리는 이번 지방선거는 변수가 속출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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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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