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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불확실성 여전하지만…“엔비디아 H200 증산 계획”

이데일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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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고객사 H200 주문 쏟아지자
블랙웰 집중에 극소량 생산 H200 증산 계획
中정부 허용 미지수…“자국산 구매 의무화도 거론”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엔비디아가 H200 칩 주문이 현재 생산 능력을 초과하자 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H200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강한 수요로 인해 엔비디아가 생산 능력 확대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현재 최첨단 제품인 블랙웰과 향후 출시 예정인 루빈 생산에 집중하면서 H200은 극히 제한된 물량만 생산되고 있는데, 이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중국 고객사들이 H200 공급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엔비디아에 명확한 설명을 요청했으며, 엔비디아는 이들에게 현재 공급 수준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했지만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대변인은 로이터에 “중국 내 승인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 H200의 허가된 판매가 미국 고객에 대한 공급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8일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판매액 25%를 미국 정부 제공하는 조건으로 H200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알리바바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주요 중국계 기업들이 이미 엔비디아에 H200 구매 의사를 알렸으며, 대규모 주문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기업들의 H200에 대한 강한 수요는 현재 기준 중국이 공식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AI 칩이기 때문이다. H200은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장착한 B200보다 한 세대 전 모델이지만, 호퍼(Hopper) 아키텍처 기반 칩 가운데 가장 빠른 AI 칩이다. 종전 중국 수출용 H20 칩과 비교하면 약 6배 강력하다. 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4나노 공정을 이용해 생산한다.


엔비디아로서 H200 증산은 쉽지 않은 과제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루빈으로의 전환을 진행하는 동시에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들과 TSMC의 제한된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아직 H200 구매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중국 당국은 10일 긴급 회의를 열어 H200의 중국 반입을 허용할지 여부를 논의했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H200 수출 허용 결정이 중국이 자국 AI 반도체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내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내 반도체 기업들은 아직 H200에 필적하는 제품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긴급 회의에서는 H200을 구매할 경우 일정 비율의 국산 칩을 함께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반도체 시장 전문가인 노리 치우 화이트오크캐피털 파트너스 투자이사는 “H200의 연산 성능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앞선 가속기 대비 약 2~3배 수준”이라며, “이미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기업 고객들이 대규모 주문을 공격적으로 넣고 있으며, 조건부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로비하는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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