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DB) |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e커머스의 성장으로 온라인 시장 규모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국가데이터처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9조 431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죠. 올해도 1~3분기 누적 200조 8501억 원으로, 기록 경신이 예상됩니다.
최근 e커머스 시장 1위 업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고객이탈에 따른 채널 간 수요 이동 예상도 나오는데요. 소비자 사이에선 신뢰도를 기반한 자사몰을 이용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식품, 패션, 뷰티 등 주요 업체들은 자체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유통 채널 리스크에 따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사몰을 강화하는 추세인데요.
그러나 아직까지 자사몰은 e커머스 채널 대비 비싸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12일 기준 A사의 이온음료의 경우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종합몰 판매가 대비 자사몰은 22.98% 비쌉니다. B사의 파운데이션도 12.36% 가격 차이가 났는데요.
자사몰에서 가격을 낮추지 못하는 이유는 업체들이 판매 주체이자 납품사이기 때문입니다. 납품업체 입장에선 e커머스 등 채널이 1차 소비자이고, 실제 소비자는 2차 소비자인 셈이죠.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유통 채널을 통한 구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보니 업체 입장에선 납품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채널 대비 가격을 낮출 수 없는 계약관계인 것이죠.
그러나 채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도 큽니다. 홈플러스나 쿠팡 등은 대형 유통 채널이기 때문에 리스크 발생시 업체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CJ제일제당 더마켓) |
업체은 자사몰 강화에 나서면서 'Only'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채널에 납품하지 않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가격을 낮추거나 한정판, 단독 상품, 00페스타 등 자체 경쟁력으로 모객을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농심의 경우 지난 4일 농심몰에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컵라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요. 2시간 만에 완판됐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농심몰 이용자 수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5.17% 증가했습니다.
CJ제일제당 온라인몰 '더마켓'에서 매달 선보이는 최대 할인 행사인 '더세페'도 12월 프로모션이 지난 1~10일 진행됐는데요. 1일 이용자 수는 직전주 같은 요일 대비 21.58% 늘었습니다. 더마켓 월간 이용자 수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4%, 유료 멤버십 성장률은 40%에 달하는데요. 12월 누적 회원 수는 429만 명입니다.
신선식품 등 먹거리 자사몰의 경우에는 '생산공장에서 바로 보내는 상품'을 강화하고 있죠. 직매입이나 1차 채널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즉시 생산해 직택배로 배송하는 제품을 강조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별화 전략입니다.
김치업계 1위인 대상은 '정원e샵'을 통해 신제품을 가장 빨리 선보이고 생산 즉시 배송을 강화하면서 2020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약 34% 증가했는데요. 회원 수도 1.5배 늘었습니다.
패션이나 뷰티의 경우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 고객층이 높은 편인데요. 단독 상품이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할인율을 높여 고객 유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의 경우 일일 이용자 수가 16만 명에 이르는데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100만 명 수준으로, 전문몰이지만 모객은 상당히 높습니다. 온라인 매출도 2022년 4000억 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4360억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올해 재구매 고객수는 218만 명이나 됩니다.
자사몰 이용 고객은 충성 고객이 많은데요. 그에 따른 등급별 혜택이나 적립금 확대, 회원 특가 등 리워드도 강화하고 있어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낮아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새벽배송·당일배송·주말배송 등 자체 배송 서비스를 비롯해 e커머스 대비 저렴한 상품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알뜰 소비를 위해 채널별 가격 비교나 자사몰 할인전 등을 활용하면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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