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다쓰가와 겐고가 부자들의 소비 패턴을 35가지 행동 원칙으로 정리해 '지출을 가치로 전환하는 법'을 제시한다. 책은 일상 소비·투자·관계·건강·시간 관리를 아우르며 '덜 쓰기'가 아닌 '잘 쓰기'로 관점을 바꾸게 한다.
저자는 부자 고객을 매일 대면한 영업 현장에서 출발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부자는 지출 직후의 감정보다 지출이 만들어낼 '가치의 회수'를 먼저 본다.
부자들은 판단을 흐리는 할인 행사장을 애초에 피한다. 아울러 가격이 비싸다고 망설이지 않는다. 성능은 생산성이고, 생산성은 시간이며, 시간은 곧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
1장은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제시한다. '가성비'의 즉흥을 벗기고 장기 효율을 계산하는 습관을 세운다. 역세권·생활 동선·대기 시간 같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고, 유지비·리세일 가치까지 포함해 총비용을 본다.
필요 없으면 비싸게 산 손해보다 '불필요하게 산 손해'가 더 크다. 적당히 괜찮은 것보다 가장 좋은 것을 오래 쓰라는 메시지가 중심을 이룬다.
2장은 '심리와 돈의 분리'를 다룬다. 밴드왜건·손실회피·매몰비용·앵커링·프레이밍·민감도 체감성 같은 편향을 생활 기준표로 번역해 '모두가 산다' '지금 안 사면 손해' '이미 돈 들였으니 계속' 같은 자동 반응을 끊는다.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때에, 정해 둔 기준으로 산다. 할인율이 아닌 금액으로 비교하고, 소득이 늘어도 생활 수준은 유지한다.
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
3장은 '미래를 계산하는 설계'다. 평생 현금흐름표를 만들고, 예상 수입은 보수적으로·정기 지출은 여유 있게·비정기 지출은 사건별로 가정한다.
월 고정비를 줄이고, 인생에 세 번 온다는 저축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다. '인생 전체로 흑자'인지 묻는 질문이 설계의 출발점이 된다.
4장은 '삶에 투자한다'로 포트폴리오의 범위를 넓힌다. 지식·미의식·관계·시간·건강·리스크 관리가 모두 투자 대상이다. 소규모 만남으로 신뢰를 쌓고, 여유 시간에는 생산성을 키우는 활동을 넣는다.
일정의 절반을 비워서 돌발 기회를 받을 여지를 만든다. 건강은 당장의 가성비보다 '오래 가는 체력'을 산다. 사망·질병·배상·분쟁 대비는 리스크의 가격을 선지불하는 일이다.
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
5장은 '시간을 버는 선택'을 강조한다. 경험은 후반부에 수익이 극대화되며,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처럼 쌓인다. 유형 자산을 무형 자산으로 바꾸고, 하고 싶은 일을 시각화하고, 만남 한 번을 마지막처럼 대한다. 결국 부는 '쓰는 방식'의 축적에서 생긴다.
이런 배경에는 저자의 체험이 겹친다. 검소한 집에서 자라 경험의 기회를 적게 얻었고, 사회인이 된 뒤 돈 불안과 낙오의 기억을 거쳤다. 부동산 테크 기업으로 옮겨 부자들과 일하며 사고방식·습관의 차이를 목격했고, 그 차이를 행동 원칙으로 번역했다. 돈을 불결시하지 않고, 비용 대비 효과를 끝까지 계산하는 태도는 '부자의 공통 습관'으로 정리된다.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돈을 싫어하면 돈이 멀어진다는 것. 소비는 죄책이 아니라 전환이기도 하다. 효율·시간·건강·관계·미래로 돈을 흐르게 할 때 같은 1만 원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결국 관점이 바뀌면 소비가 달라지고, 소비가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 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다쓰가와 겐고 지음/ 박수남 옮김/ 유노북스/ 1만 8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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