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0.7 °
YTN 언론사 이미지

[단독] 죽음 직전까지 협박·폭언...'신체포기각서'도 요구 정황

YTN
원문보기

[앵커]
YTN은 지난 10월 스스로 세상을 떠난 직원 고 박성범 씨에 대한 대리점 대표의 폭행과 임금 체불 의혹을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YTN은 박 씨가 숨지기 직전 대표의 극단적인 협박과 폭언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는데, 신체 포기 각서까지 요구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손과 발로 쉼 없이 때리고, 반대편 남성은 저항조차 없이 맞고만 있습니다.


2년여 전,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김 모 씨가 10년 가까이 같이 일한 직원 고 박성범 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직원 박 씨는 지난 10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 박성범 씨 누나 : 수시로 폭행이 일어났고 자기 기분만 나쁘면 동생한테 윽박지르고…. 욕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됐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동안 대표 김 씨는 폭행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박 씨의 죽음과 자신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대표 김 씨는 박 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각종 협박과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가 가족들과 연락이 끊기기 바로 전날과 그 전날, 이틀 동안 대표 김 씨는 7번의 통화에서 박 씨를 향해 무려 40차례 넘게 욕설을 쏟아냅니다.


[고 박성범 씨 누나 : (원하는) 대답을 들을 때까지 계속 종용을 하고, 아니라고 하는데도 계속 그런 식으로….]

중고 휴대전화를 횡령했다고 몰아세우며 박 씨를 향해 가게로 찾아가겠다, 오늘 죽을 수도 있다고 위협합니다.

자신은 살인자가 되기 싫다며 각종 협박을 이어가는데, 통화 내용엔 앞서 대표 김 씨가 박 씨에게 이른바 '신체 포기 각서'를 쓰게 했던 정황까지 드러납니다.

[고 박성범 씨 어머니 : 너무 막 끔찍하고, 저렇게 악랄한 걸 보니까…. 아들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죠.]

각종 협박성 발언을 쏟아내던 대표 김 씨는 결국 직원 박 씨가 근무하는 자리에 음성까지 들을 수 있는 CCTV를 설치하라고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과거 대리점 근무 직원 : 아마 그게 진짜 평범한 매일의 일상 통화였을 거예요. 그냥 가스라이팅예요. 그냥 표본이죠. 항상 박성범 씨의 잘못은 없었어요. 그냥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거죠.]

박 씨는 대표 김 씨와의 이 같은 통화 사흘 뒤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상습 상해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이영훈 디자인 : 박유동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임종훈 신유빈 우승
    임종훈 신유빈 우승
  2. 2변요한 티파니 결혼
    변요한 티파니 결혼
  3. 3중러 폭격기 도쿄 비행
    중러 폭격기 도쿄 비행
  4. 4정준하 거만 논란
    정준하 거만 논란
  5. 5정준하 바가지 논란
    정준하 바가지 논란

함께 보면 좋은 영상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