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네, 르누아르로 대표되는 인상주의는 빛에 의해 변하는 순간을 빠르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요한 미술사조인 동시에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화풍 중 하나인데요.
'인상주의'를 고리로 한 세계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 전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들려보시면 600년 서양 미술사가 어떤 흐름 속에서 전개됐는지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온화한 색채와 부드러운 붓질로 순간의 온기를 담아낸 르누아르!
풍경도 인물도, 행복을 그리는 화가 르누아르의 그림은 언제나 따사롭습니다.
기하학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세잔의 그림은 단단합니다.
특히 세잔의 정물화는 전통적 원근법을 해체해 쏟아질 것 같은 구도를 보입니다.
[최예림 / 전시 도슨트 : 르누아르의 풍경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을 빠르게 포착했고 바람과 분위기를 담고 싶어 했다면 반면 세잔은 단단한 본질을 그려내고 싶어 했어요. 자연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본질을 원통과 원뿔과 구로 환원해서 표현하고 싶어 했습니다.]
예술의전당이 프랑스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꾸민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에서 출발한 두 화가의 각기 다른 그림 여정을 비교해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의 발명으로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것에 흥미를 잃은 화가들은 빛에 의해 변하는 순간을 빠르게 그려냅니다.
둘 다 르누아르의 작품이지만 프랑스 남부와 북부의 햇살 차이가 그림에서 확연히 느껴지죠.
사실 인상주의란 말은 1874년 한 전시에 출품된 모네의 '해돋이' 작품에 쏟아진 한 평론가의 비판에서 시작됐습니다.
[양승미 / 학예연구사 : 한 비평가가 이것을 보고 '이건 그냥 인상일 뿐이지 않느냐, 우리 집의 벽지도 이것보다는 더 잘 그렸겠다'라는 말을 해서 바로 이 혹평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인상주의란 용어가 탄생했습니다.]
웃음거리였던 이 전시는 이후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분기점이 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상주의를 기점으로, 화가들의 주관과 개성이 더해지면서 발전한 서양 미술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꾸몄습니다.
[양승미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폴 세잔이나 반 고흐와 같이 개성적인 화가에 의해 후기 인상주의 이어졌고요. 그 이후로는 보다 감각적인 색감을 추구했던 20세기 초의 야수파로 이어진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부터 초기 모더니즘까지' 흐름을 한 수집가의 안목으로 풀어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올해 100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미술관 소장품으로 인상주의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부터 바로크와 로코코, 인상주의를 거쳐 모더니즘까지 600년의 방대한 서양미술 역사를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아니타 펠드만 / 샌디에이고 미술관 부관장 : 이 전시는 서양미술의 수백 년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작품이 만들어진 특정 순간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느낌을 주는 예술입니다.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신비로운 작가 중 한 명인 보스부터, 스페인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 고야, '비운의 천재 화가' 모딜리아니까지 서양 미술의 별 60인의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쟁쟁한 서구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전시를 두루 돌아보면 인상주의 화가들이 빛으로 변화시킨 세계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곽영주
영상편집 : 곽영주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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