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 5일 울산 중구 다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12일(현지 시간)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문항을 소개하며 '불수능' 논란을 조명했다. 2025.12.13. bbs@newsis.com |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영국 언론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문항을 소개하며 '불수능' 논란을 조명했다.
영국 BBC는 12일(현지 시간) "한국의 혹독한 수능 영어 영역은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고 보도했다.
일부 학생들은 고대 문자 해독에 비유하기도 한다며, 어떤 이들은 "미친 수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논란이 된 수능 영어 영역 34번 '칸트' 지문과 39번 '비디오 게임에서 지각' 지문 전문과 문제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39번 문제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허세 부리는 똑똑한 말장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이라고 비판한 반응도 덧붙였다.
영어 영역 45개 문제를 풀기 위해 7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며, 올해 1등급을 받은 비율이 3%를 겨우 넘겼다고 설명했다.
'불영어' 논란 끝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사임했다며 "1993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시험 난이도를 이유로 사임한 첫 사례"라고 조명했다.
[서울=뉴시스]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표준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대로 떨어지며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학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국어와 영어가 대입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영국 가디언은 영어 영역에서 'culturtainment'라는 합성어를 사용한 점도 혼란의 원인이 됐다며, 이 용어를 만든 학자조차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극도로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압박이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로 불리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어 학원 입학시험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한 점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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