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03명·실종자 218명…120만명 임시 대피소로 피신
재해 복구 지연에 인도네시아 정부 향한 불만 높아져
[바탕 토루=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바탕 토루에서 주민들이 밧줄에 의존해 통나무로 만든 임시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25.12.03. /사진=민경찬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인도네시아 서북부 수마트라섬을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로 2주간 1003명이 사망하고 54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 수와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실종자는 218명이며, 약 120만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더딘 구호 작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 원조 요청을 제안하는 목소리를 일축하고 있다.
수비안토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여러 지역이 고립됐으나 현재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개선됐다"며 "자연적·물리적 조건으로 일부 지역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으나 모든 대피소를 점검한 결과 상태가 양호하고 서비스도 적절하며 식량 공급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번 홍수가 2004년 12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를 휩쓴 쓰나미에 이어 수마트라를 강타한 최악의 재해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다. 피해 복구 비용은 약 51조8200억루피아(약 4조61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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