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주가 조정을 겪은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수주잔고가 급증하면서 매출 가시성이 크게 높아진 데다 시장 우려와 달리 과도한 차입 없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8.88달러(4.47%) 내린 189.9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고가였던 지난 9월 10일(345.72달러) 대비 45.05%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AI 버블과 레버리지 확대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AI 관련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장기 성장성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평가다. 오라클의 수주잔고(RPO)는 전년 대비 438% 급증했고, 이 가운데 12개월 내 매출로 인식될 단기 수주잔고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8.88달러(4.47%) 내린 189.9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고가였던 지난 9월 10일(345.72달러) 대비 45.05%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AI 버블과 레버리지 확대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AI 관련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장기 성장성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평가다. 오라클의 수주잔고(RPO)는 전년 대비 438% 급증했고, 이 가운데 12개월 내 매출로 인식될 단기 수주잔고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수주잔고 증가로 매출 가시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AI 수요에 기반한 투자는 중장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연간 설비투자(CAPEX) 계획을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상향했지만, 고객의 자체 칩 반입(BYO), 칩 임대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해 현금 유출 시점을 고객 현금 유입과 맞출 수 있어 차입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는 뚜렷하다는 평가다.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은 160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34.4% 늘며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IaaS) 부문과 GPU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입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대적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오라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6.1배로 낮아졌으며,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 21.4%를 반영한 PEG 배수는 1.2배 수준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서비스나우 등 주요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7%로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돈다.
유 연구원은 “AI 인프라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주 확대와 매출 전환이 본격화되면 중장기 이익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