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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과잉투자 논란 재점화…미국 AI 관련주 일제 하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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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관련주 일제 하락…오라클·엔비디아 급락, 투자심리 위축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과열 조짐 속에 불안한 조정을 맞고 있다. 오라클이 부채 기반 확장 전략의 한계를 드러내며 실적 부진을 기록하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주요 AI 공급망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전력 공급, 자금 조달 부담이 기술 산업 전반의 성장 속도를 제약하는 구조적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주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4.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 이상, 마이크론은 7% 가까이 떨어졌으며,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도 장 마감 무렵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강한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은 11% 급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오라클의 실적 부진이 촉발했다. 오라클은 수요일 발표한 3분기 매출이 160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62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급증했지만 부채를 통한 확장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월스트리트는 기술주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다른 산업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모습이다.

오라클은 오픈AI 관련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됐다는 블룸버그 보도를 부인했다. 마이클 에그버트 대변인은 “모든 주요 단계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오픈AI와 완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보고서 이후 한때 3.6% 급락했다.

모닝스타는 오라클의 주당 공정가치를 340달러에서 2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루크 양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여전히 신뢰할 만한 클라우드 제공업체지만, 생산능력 공급 지연으로 장기 수익 전망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AI 관련주 전반의 조정세도 심화됐다.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암홀딩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2~4.5%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프로세서의 낮은 마진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전력 공급, 자금 조달 등 현실적 제약이 AI 산업 성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과도한 부채가 향후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들어 오라클 주가는 13% 상승에 그쳤다. 9월 기록한 36% 급등분을 모두 반납하며, 인공지능 투자 열기에 대한 시장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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