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장항습지에서 만나는 겨울 철새 군무

【앵커】
고양특례시는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장항습지에서 겨울 철새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생태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재상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겨울 하늘을 가르며 재두루미 한 마리가 큰기러기 떼 사이에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수천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모여들어 공존하는 이 곳은 한강하구, 장항습지입니다.

장엄한 군무를 감상하는 관람객 사이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김혜미 / 경기도 고양시: 여러 새들을 보고 싶어서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 겨울을 찾아오는 기러기 떼들과 보기 힘든 흰꼬리수리를 볼 수가 있어서 정말 참여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흰꼬리수리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종이 찾아오는 핵심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비무장지대, DMZ 접경지역이라는 특성 덕분에 인위적인 손길이 적어 보존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 생태안내자: 먹이가 풍부하고요. 잠자리가 훌륭하기 때문에 잠을 자는 게 안전하기 때문에 장항습지에 이러한 새들이 많이 찾아와서 겨울을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발걸음도 이어집니다.

4D 영상관에서 철새 이동을 생생하게 지켜본 뒤 생태관 전시를 통해 람사르 습지의 면모를 배우고 익힙니다.

[한지민 / 고양시 습지생태팀장: 장항습지는 소중한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다양한 보존 활동을 통해 철새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존하고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겨울을 나려는 철새들이 잠시나마 머무는 장항습지.

자연과 사람을 잇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생태계의 진수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OBS 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김민지>

[이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