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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금리인하에도 무덤덤…"파생시장 주시해야"

머니투데이 성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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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AP=뉴시스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한 주를 보냈다.

12일 오후 4시20분(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오른 9만2449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1억3638만원으로 바이낸스 대비 0.60% 높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2.34% 오른 3252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29점으로 전주 대비 4점 올라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투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0에 가까워진다.

알트코인 투자심리는 금리 인하 전보다 약화했다. 쟁글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코인 100종 가운데 한 주간 가격 상승폭이 10% 이상인 가상자산은 이날 오전 10시 3종(밈코어·지캐시·맨틀)으로 집계, 전주 대비 1종 감소했다.

이번주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경계심이 확산하면서다. 지난 주말 9만2000달러대였던 가격은 주 초 8만9000달러대로 내린 바 있다. 추가 하락을 저지한 요인으로는 가상자산 트레저리(DAT) 기업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이 거론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0시 들어선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등, 5시간 만에 9만달러대에서 9만4000달러대로 오른 뒤 같은 날 오전 9만2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11일 새벽 FOMC 결과 발표 땐 9만3000달러대로 상승해 정오쯤 8만9000달러대로 후퇴한 뒤 이날 오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9만2000달러대를 되찾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영국 에프엑스프로 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시장이 지난달 21일 이후 형성된 소폭 상승 추세의 강도를 시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이 추세가 깨지고, 약세 심리가 강화되며 회복 랠리의 종료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왼쪽)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12일 오전 10시 기준)./사진제공=쟁글 리서치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왼쪽)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12일 오전 10시 기준)./사진제공=쟁글 리서치


신영서 쟁글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로 금융주·중소형주가 강세에 돌입, 러셀20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와 달리 가상자산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완화적 매크로 환경을 즉각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고, 이는 최근까지 이어진 고점 부담과 파생상품·상장지수펀드(ETF) 자금흐름 둔화가 맞물리며 금리 인하 재료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음을 시사한다"며 "금리 모멘텀에도 비트코인의 가격 탄력이 제한적인 만큼 파생상품 시장 포지션 조정을 우선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또 "고용 둔화와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 그리고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위험자산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ETF 유입세 회복 여부가 핵심변수"라며 "장기적으론 정책 환경 완화와 온체인 펀더멘털 개선이 맞물릴 경우, 재차 추세적 상승 동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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