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 한국 단거리 역사를 써온 그는 이제 지도자로서 한국 여자 단거리의 도약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국영은 12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지도자는 말 그대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자리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으로 짧게 나마 활동하며 선수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해본 경험 역시 지도자 지원의 큰 계기가 됐다.
김국영은 “제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면서 “많은 지원을 받았던 제가 이제는 돌려줄 때가 왔다고 생각해 지도자의 길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국영이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국제 경험’이다.
그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국제시합 경험이 우선이다. 될 수 있으면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이 좋은 선수들과 계속 뛰면서 깨지고, 박살도 나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보다 더 많은 훈련량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많이 힘들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자 육상 100m 공식 한국신기록은 11.49초로, 이영숙 선수가 1994년에 세운 기록이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30년동안 그 누가 깨지도 않은 기록이기 때문에 한국 여자 단거리 육상의 수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국영은 “아직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격차를 따라잡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줄이다 보면 가능성은 열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11초6~7대를 뛴다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 계속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치로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명확하다.
그는 “국가대표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국가대표 선수들끼리는 무한 경쟁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록을 깨기 전까지는 그 어떤 기록에도 만족하지 말자. 선수가 만족하는 순간, 거기에 머무르게 된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할 생각이다"며 확실하게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김국영은 기록 단축과 더불어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입상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선수 시절 겪었던 모든 경험과 시행착오를 빠르게 선수들에게 전파해 강한 동기부여와 결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경기력이 주춤할 때, 그 이유를 선수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항상 소통하면서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돕겠다"
"권위적인 지도자보다는 동행하는 지도자로 선수들을 이끌고 싶다.시간은 짧지만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어 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입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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