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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의 대가' 김고은 "전도연 때문에 대본도 보기 전 출연, 날 꿈꾸게 한 존재"[인터뷰③]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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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고은이 선배 전도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를 공개한 배우 김고은이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고은은 '자백의 대가'가 제작 전 캐스팅이 바뀌고 연출이 하차하는 등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과정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한 것에 대해 "사실 뭐 모든 배우들이 그런 건 다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십몇 년 해오면서 꼭 처음에 캐스팅대로 가지 않는 경우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러 상황이 안 맞고 하다 보니 그런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좋았던 부분은 정말 예전에 '기획된다' 이런 상태도 아니었을 때 모니터링 개념으로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그게 되게 자세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인물들 캐릭터들이 새롭기도 하고, 매력적이라는 인상이 남아있는 상태기도 했다. 그러다가 제가 '은중과 상연' 촬영 중에 제안을 받았다. 그때는 (전)도연 선배님이 캐스팅된 상태였다"며 "대본을 달라고 하기 전에 일단 잡아야겠다 싶었다. 전도연 선배님이 한다는 게 저에게는 (선택 영향이)엄청 컸다"고 말헀다.

김고은은 전도연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사실 그게 저한테 주는 의미가 크고,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하다. 학창 시절에 다들 '나는 꿈이 뭐지?' 하는 시기를 겪지 않나. 저는 그래도 좀 일찍 확실한 꿈을 갖게 된 것 같았다. 그게 진짜 (전)도연 선배님 덕분에 배우가 되고 싶다는 확고한 꿈이 일찍 자리를 잡았다. 그걸 향해 엄청 노력하고 애썼던 시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쭉 있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제 삶에 엄청 영향을 끼치고 뭔가를 향해 달려갈 에너지를 썼던 시간들이 의미가 있지 않나. 그런데 정말 막연하게 동시대를 같이 사는 게 너무 다행스럽다고 느껴지는 배우들이 있는데 저한테는 그게 도연 선배님이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분하고 딱 배우가 됐는데 같이 처음 작품한 게 '협녀'인데, 그때는 믿기지도 않았고 '꿈이냐 생시냐' 느낌으로 벅차기만 했다. 대신 제가 너무 역할도 컸고, 너무 버거웠고 정신이 없던 시간들 속에서 선배님의 도움만을 받았던 시간들이라고 치면, 그래도 이번엔 조금 '선배랑 나의 모습으로 함께해보고 싶다. 진짜 호흡이란 걸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좀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전도연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고은은 "이렇게는 아니어도 말은 했었다. 옆에 감독님 있으니까. '내가 그런 배우인가 봐~'하셨는데 쑥스러워하시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김고은은 전도연의 칭찬에 대해 "그냥 예를 들면 선배님이 막 듣기 좋으라고 칭찬하시는 스타일이 아니고, 진짜 진심일 때 한마디 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컸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모은이의 그런 톤이나 그런 것들도 저도 처음 시도하는 거고, 그런 게 많다 보니. '잘 가고 있는 걸까' 고민을 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거 톤 너무 잘 잡았고 계속 그렇게 놓지 않고 잘 가고 있다'고 그런 말씀도 중간에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에서 서사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사람이 감정에 과부하가 어느 수위까지 왔을 때 펑하고 고장 나듯 터져버릴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게 있다. 그걸 감독님한테 꼭 표현하고 싶다. 인간이 저 정도까지 저렇게까지 몰렸을 때 나도 고장 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어쨌든 할애된 시간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단축시키고 응축시켜서 표현이 됐어야 했다"며 "선배님이 뒤늦게 태국에 오시고 나서 듣고 '감독님이랑 상의해서 넣었다 들었는데, 자기도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건지 궁금했고 너무 잘했다'이러시면서 그때는 되게 신나서 칭찬해 주셨다. 그런 걸 저는 들으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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