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이 신고자의 목을 조르고 신체를 제압하고 있다. [JTBC 보도화면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을 보고 신고한 고등학생이 도리어 현행범으로 체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 학생이 저항하자 목을 조르고 넘어뜨려 수갑을 채웠다. 또 신고 학생을 공무집행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12일 JTBC에 따르면 인천삼산경찰서는 지난 9월 인천 부평의 한 공원에서 고등학교 1학년인 A군을 경찰관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이 112에 신고하고 받은 답신 문자. [JTBC 보도화면 갈무리] |
당시 A군은 공원에서 다른 청소년들이 흡연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도리어 A군을 흡연 청소년으로 의심해 수색했고, A군이 이에 반발해 저항하자 목을 조르는 등 신체를 제압해 연행해 갔다.
경찰은 A군을 공무집행방해 피의자로 입건해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A군이 경찰의 강제 연행으로 부상을 입은 모습. [JTBC 보도화면 갈무리] |
경찰 관계자는 “흡연신고가 잦은 공원인데 출동 당시도 청소년 여럿이 도망가 흡연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면서 “입고 있던 겉옷을 건드리는 정도로 적법하게 검사하던 중 저항하던 A군이 경찰관을 손으로 밀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A군 측은 출동한 경찰관이 강제로 신체를 수색하고 폭력 행위를 했다며 독직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약 2시간 만에 풀려난 A군은 얼굴과 팔다리 곳곳에 피멍 등 상처를 입었다. 정신적 충격을 받아 지자체 심리상담도 한 달째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매체에 “아이가 잘못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벌을 받겠다라고까지 얘기를 했는데 왜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