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전재수 공백 속 긴급 회견…정면 대응에도 선거판 변수 확대[영상] : zum 뉴스

핵심요약

전재수 사의 이후 부산 민주당 첫 기자회견…지역위원장·시의원 총출동
"해수부 부산 이전은 국정과제…흔들림 없이 추진"
"부산시장 후보 공백?" 질문 쇄도…민주당 내부서 최인호·박재호·김영춘·이재성 등 거론
민주당 '줄투표 전략'도 재검토 불가피…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 "판이 흔들렸다"
차기 해수부 장관 질문에 "지금 논할 때 아냐…선거 준비 집중"

민주당 부산시당, 전재수 공백 속 긴급 회견…정면 대응 나섰지만 선거판엔 변수 확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격 사의 표명 이후, 민주당 부산시당이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 완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강민정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격 사의 표명 이후, 민주당 부산시당이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 완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당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의 이탈로 지역 정치권 전체가 흔들리는 가운데, 특히 '전재수 효과'를 전제로 선거 전략을 짜 온 기초단체장·시의원 예비후보들의 줄투표 구상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서도 감지됐다.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이날 회견을 통해 조직 결속과 해수부 이전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정치적 불확실성 진화에 나섰다.

"부산시장 후보 공백?" 질문 쏟아져…이재성·박재호·최인호·김영춘 거론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회견에서 "해양수도 부산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이며 부산 성장동력을 위한 국가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시당은 "정부와 민주당이 마련한 법·제도와 이전 로드맵이 이미 뒷받침되고 있다"며, 전 장관 사퇴와 무관하게 해수부 이전과 해운 공공기관 이전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의 해양 미래전략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라며 "부산해양수도특별위원회 설치를 중앙당에 요청해 추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변성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영미(중영도), 홍순헌(해운대), 서은숙(부산진갑), 박재범(남구), 유동철(수영), 서태경(사상), 최형욱(서동구), 이정식(연제·대행) 등 지역위원장 다수가 참석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전원석·반선호 의원도 함께해, 전재수 장관의 공백 상황 속에서 당 조직이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음을 보여줬다.

기자들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부산시장 후보 공백 문제에 집중됐다.

"사실상 가장 큰 후보를 잃은 것 아니냐", "대항마는 누구냐"는 질의가 나오자,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 박재호 전 의원, 최인호 전 의원, 김영춘 전 의원 등의 이름이 현장에서 거론됐다.

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적극적 언급을 자제했다.

시당은 전재수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이 단호하게 밝힌 대로 허위 의혹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수부 부산 이전 개청식, 해운 공공기관 이전, HMM 이전 추진 등에서 '컨트롤타워 부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재수 리스크, 줄투표 전략도 흔들…"판을 다시 짜야"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재수 단일축 전략이 흔들렸다"는 평가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전 장관은 그동안 당내에서 유일하게 줄투표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간판으로 평가돼 왔다.

기초단체장·시의원 예비주자들 역시 그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보수 강세 지역에서 균열을 내는 전략을 구상해왔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사의 발표와 청렴 리스크 부각으로 줄투표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한 예비 기초단체장 후보는 "시장 후보가 전재수냐 아니냐에 따라 구청장·시의원 선거 흐름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전면적인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차기 해수부 장관 인선 질문…"지금 논할 때 아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차기 해수부 장관 후보로 변성완 위원장 이름이 거론된다"는 질문도 나왔다.

변 위원장은 즉답을 피하며 "지금은 장관 인선을 논할 때가 아니다.

해수부 이전은 국정과제이기 때문에 어느 장관이 와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며 "저는 시당위원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에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전재수 장관 관련 의혹은 신속하고 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당 "해양수도 부산 완주할 것"…정치적 변수 확대 속 정면 대응 선언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시민의 염원인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전재수 장관 사의와 무관하게 국정 과제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부산시장 후보 재편 △해수부 이전 로드맵 △해운 공공기관 이전 방향 등 주요 변수가 얽히며 지역 정치 지형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은 조직 결속을 바탕으로 정면 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