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CI |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옛 아이맵)가 공동 개발 중인 PD-L1·4-1BB 이중항체다. PD-L1이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통한 면역 세포 활성화가 발현되도록 설계했다. PD-1/PD-L1이 차단되면 암세포 억제 가능성이 높아진다. 4-1BB는 면역 세포인 T 세포의 증식과 면역 기억 능력 향상에 관여하는 표적이다.
이번 연구는 ABL503의 6주 간격(Q6W) 단독요법으로, 이전에 면역항암제(IO)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고형암 환자 가운데 PD-L1이 발현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 17명이 효능 평가 대상자에 포함됐다. 임상 참여 환자들은 더 이상 적용 가능한 표준 치료 선택지가 없는 환자군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된 포스터에 따르면, ABL503 투여 간격을 2주(Q2W)에서 6주로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조절률(DCR)이 58.8%로 나타났다. 항종양 활성 효과를 보였다고 에이비엘바이오는 강조했다. 부분 관해(PR)는 이전에 PD-(L)1 억제제에 노출됐으나 재발 또는 불응했던 환자군에서 두 건 보고됐다.
ABL503 6주 간격 단독요법에서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부작용이 15%, 3등급 이상 간 기능 수치 상승은 5%를 보였다. 안전성이 이전에 비해 개선됐다. ABL503을 6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 중 치료 중 발생한 이상 반응으로 임상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고,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데이터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투여 간격이 연장돼 약물 노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T 세포의 면역 기억 능력이 향상되고, T 세포 활성화를 저해하던 종양 미세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개선된 것”이라면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ABL503 3㎎/㎏의 6주 간격 투여는 향후 병용요법 개발을 위한 후보 용량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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