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파업 철회…'출근길 대란' 피해

[앵커]

오늘(12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서울지하철노조가 사측과 밤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출근시간 직전 타결에 성공하면서 우려됐던 출근길 대란은 피했습니다.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하철 노조가 오늘 새벽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 협상이 타결돼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출근시간을 앞두고 극적 타결에 이르면서 우려됐던 출근길 대란 사태도 피했습니다.

당초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어제 오후 1시부터 오늘 새벽 3시 반까지 14시간이 넘는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사측과 최종 교섭에 실패하며 첫 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지만 새벽 5시 반쯤부터 협상을 재개해 극적 타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인력 채용과 임금 인상이었습니다.

인력 신규 채용과 관련해 노조 측은 정년퇴직과 결원, 휴직 인원등을 감안하면 최소 1천명 이상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서울시 측은 280여명을 제안해 간극이 컸습니다.

밤샘 협상 중 서울시와 사측이 이 인원을 820명 규모로 늘리면서 노조 측도 급한 불은 끌 수 있겠다는 판단에 합의했다고 1노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김태균 / 서울교통공사 1노조위원장> "우리로서는 좀 부족한 점이 있으나 서울시와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서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서 결원 인력 확대 채용으로 820여 명으로 합의하였습니다."

또 임금 인상과 관련해 공공기관 지침인 3%대를 회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협상에 발목을 잡았던 휴가 개악은 사측에서 철회했고, 첫차 시간을 앞당기는 내용은 노사 간의 의견 불일치로 합의서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1노조에 이어 2노조, MZ세대가 주축이 된 3노조도 잇따라 협상을 타결하면서 모든 협상이 일단락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함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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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