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이경실 '이혼' 질문에 진땀 뻘뻘…"언니가 제일 못됐다"

개그우먼 이경실이 방송인 홍진경에게 이혼 관련 질문을 던졌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방송인 홍진경(48)이 개그우먼 이경실(59)의 이혼 관련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개그우먼 이경실, 아나운서 이금희가 출연했다.

개그우먼 이경실이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로 이혼 상담을 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양세찬은 이경실에게 "SNS(소셜미디어)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이 많이 온다더라"라며 어떤 내용의 메시지인지 물었다.

이경실은 "이혼한 사람한테 이혼에 대해 상담하는 거 되게 싫다"라며 "이혼을 겪어내고 살고 있는데, '제가 지금 남편과 이혼하려고 한다. 이래서 못 살겠다' '제가 재혼하려고 한다'라고 하면 내 (이혼) 얘기를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내 얘기를 끄집어내고 싶지 않다. 그냥 '현명하게 잘 해결하시길 바란다'고 답했는데 이제는 답 안 한다"라고 했다.

이경실은 "이혼했을 때, 이혼 후 1~2년 됐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전화가 '너 이혼할 때 해결해 준 변호사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는 거였다. 그런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았다. 내가 아직 슬플 때인데, 가까운 지인이 그런 전화를 한다. 그것도 자기가 이혼하는 것도 아니고, 지인이 물어보라고 했다더라"라고 속상해했다.

개그우먼 이경실이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로 이혼 상담을 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그러면서 이경실은 최근 이혼한 홍진경에게 "진경이 이런 전화 받아본 적 있냐?"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돌직구 이혼 질문에 당황한 홍진경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양세형은 "매콤하다"라며 놀랐고, 주우재는 "지금 눈치 엄청 보고 있었다"라며 난감해했다.

생각지 못한 이혼 질문에 홍진경은 "이 상황에서 경실 언니가 제일 못됐다"며 진땀을 흘렸다. 이에 이경실은 "그런 얘기를 하지 말라는 거다. 우리가 전문가인 것처럼 물어보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럼 그 사람의 아픈 추억을 꺼내야 하는 거니까"라고 설명했다.

이경실은 1992년 대학 동기이자 첫사랑이던 손모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손수아, 아들 손보승을 뒀으나 2003년 이혼했다. 당시 남편에게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해 갈비뼈와 골반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이경실은 2007년 9살 연상의 사업가인 두 번째 남편 최모씨와 재혼했으며,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다.

홍진경은 2003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 양을 품에 안았으나, 지난 8월 이혼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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