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25년 프로축구 K리그는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 전북 현대와 가까스로 1부에 생존한 ‘디펜딩 챔프’ 울산HD, ‘현대가 라이벌’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다채로운 스토리가 나오며 3년 연속 1,2부 합계 유료 관중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K리그1은 229만8557명, K리그2는 118만7788명의 유료 관중이 모여 1,2부 합계 누적 관중 348만634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341만284명) 대비 7만6061명이 증가했다. K리그1은 지난해(250만8585명)보다 20만 명 이상 줄었는데, K리그2는 지난해(90만1699명)보다 28만6089명이 늘었다. 전체 누적 관중 수가 증가하는 데 동력이 됐다.
K리그1은 지난 5월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100만6513명)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기록을 넘지 못했다. ‘우승 후보’로 언급된 울산과 FC서울이 성적 부진과 맞물려 관중 수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울산은 지난해 19차례 홈경기에서 35만3615명(평균 1만8611명)의 관중을 모았으나 올해는 27만4844명(평균 1만4465명)을 기록, 평균 관중이 22%(4146명) 감소했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최초 단일 시즌 50만 관중(50만1091명·평균 2만7838명)을 넘어서며 주목받았는데, 올해 44만516명(평균 2만3185명)으로 평균 17% 줄었다. 이번시즌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 지난해 홈 19경기 29만5642명에서 올해 36만8505명으로 18%나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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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우승을 차지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2위를 기록한 수원 삼성이 전체 누적 관중 수 증가에 커다란 힘이 됐다. 수원은 홈 20차례 경기에서 24만967명을 유치해, 지난해(18만6519명)보다 16% 늘었다. 인천은 19만3302명을 기록, 수원 다음으로 많은 팬을 불러모았다.
프로야구 KBO리그가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힌 가운데 K리그는 단순히 누적 관중이 소폭 늘어난 것에 만족할 수 없다. 특히 최근 국가대표팀 홈경기도 이전만 못한 관중 수로 우려가 크다. 프로축구와 공통의 고민은 ‘떠난 여심’ 찾기다. 한때 10~20대 여성이 축구장에 몰려든 분위기는 요즘 보기 어렵다. 대표팀 A매치 홈경기에 여성 팬 함성이 크게 줄었는데 K리그도 예외가 아니다.
스타급 선수의 해외 유출 속도가 빨라지는 등 난제가 따르나 손을 놓을 수 없다. 여성 팬은 프로스포츠의 흥행 선결 조건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타 발굴을 넘어 여심을 잡을 콘텐츠를 양산해야 한다는 견해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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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2026시즌부터 K리그2에 3개 팀이 새롭게 참가한다. 전체 팀 수가 29개(K리그1 12개·K리그2 17개)로 늘어난다. 이에 맞춰 2027시즌부터 1부 팀 수가 12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확대된다. 단순히 1, 2부간 팀 수 균형을 맞추려는 게 아니다. K리그2 상위권 구단이 매출, 관중 수, 선수단 연봉 등 각종 지표에서 K리그1 중위권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CEO아카데미, PR아카데미 등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시행해 온 직능별 교육을 통한 구단간 경영 노하우 교류가 경영 편차를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
이밖에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 U-22 의무 출전 개정 등 프로연맹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변화를 꾀한다.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풍성한 스토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변화 물결에 맞게 참신한 홍보·마케팅 기획으로 여성 팬을 다시 불러 모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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