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탈퇴 절차 간소화를 요구하면서 사용자들의 ‘탈팡(쿠팡 탈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e커머스 업계가 탈팡족 확보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상품 구성, 배송품질 등 핵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이달 8일 159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1745만 명) 대비 8.8% 감소한 수준이다.
쿠팡의 대표 전용 제휴카드(PLCC)인 KB국민카드 ‘쿠팡 와우카드’ 해지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와우카드 해지 건수는 개인정보 유출 공지 1개월 전 하루 평균 316건에서 공지 후 2217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다른 e커머스 기업들은 ‘반짝’ 수혜를 입고 있다. 11번가의 DAU는 지난달 30일 137만 명에서 이달 8일 143만 명으로 4.1%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같은 기간 27.7% 늘었으며 SSG닷컴과 컬리도 각각 16.1%, 16.5% 이용자가 늘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e커머스 기업들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SSG닷컴은 내년 1월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선보이기로 했다. 컬리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무료배송 최저 기준금액을 4만원에서 2만원으로 낮추는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 반사이익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여타 e커머스 기업들이 상품 구성, 배송품질 향상 등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선 네이버 N배송의 경우 올해 11월 기준 취급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고, 같은 기간 N배송 상품 거래액은 61% 늘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쿠팡이 직매입을 통해 대부분의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데 비하면 상품 수가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리 역시 신선식품 중심이라는 점이 한계로 손꼽힌다. G마켓(스타배송), 11번가(슈팅배송)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e커머스들은 오픈마켓으로 운영하다 보니 판매자가 단가, 수익, 주문 수 등을 고려해 일부 상품에만 제한적으로 빠른 배송을 도입하고 있다"며 "핵심 서비스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e커머스의 판도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업] 논란 빚은 '카카오톡 친구 탭', 다음 주부터 복원](/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10%2F202512102238576639_t.jpg&w=384&q=100)
![[자막뉴스] "강원랜드 도착한 손흥민"...SNS에 퍼진 영상 주의보](/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11%2F202512110750249913_t.jpg&w=384&q=100)




![[트럼프 스톡커] '오라클 쇼크' 美 AI 불안, 월가는 中도 '뭉칫돈'](/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111%2F2025%2F12%2F12%2Fddb3041a7d364e9a8b0014a4fcd8245a.jpg&w=384&q=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