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두간지치(31·크로아티아)가 FC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두간지치는 ‘둑스’란 이름으로 2025시즌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둑스는 루마니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을 떠난 일류첸코의 이적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둑스는 올 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둑스는 서울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90cm 키에 강한 힘, 공중볼 장악력, 포스트 플레이, 슈팅력 등 장점이 많은 스트라이커였던 둑스에겐 아쉬울 법한 2025시즌이었다.
두간지치는 ‘둑스’란 이름으로 2025시즌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둑스는 루마니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을 떠난 일류첸코의 이적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둑스는 올 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둑스는 서울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90cm 키에 강한 힘, 공중볼 장악력, 포스트 플레이, 슈팅력 등 장점이 많은 스트라이커였던 둑스에겐 아쉬울 법한 2025시즌이었다.
마르코 두간지치(K리그 등록명 둑스). 사진=둑스 제공 |
2025시즌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둑스(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둑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둑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작별했다. ‘MK스포츠’가 둑스와 나눈 이야기다.
Q. 서울에서 딱 1시즌 뛰고 작별하게 됐다.
모든 이야기엔 시작과 끝이 있다. 지금은 서울과 이별의 시간이다. 내겐 기복이 큰 파도 같은 한 해였다. 나는 올 시즌 서울에 늦게 합류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돌아보면, 어려운 상황 속 긍정적인 시즌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Q. 올 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아쉬움이 꽤 남을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나의 경기력엔 만족한다. 통계적으론 더 좋아야 했다고 본다. 나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꾸준한 기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Q.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를 거쳤다. 한국에서 뛴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K리그1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느꼈나.
K리그1의 경기 속도와 한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운동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둑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
포항 스틸러스 기성용. 사진=이근승 기자 |
Q.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적응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나는 한국 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나는 한국 문화, 음식 등 모든 걸 좋아했다. 내가 다양한 리그와 문화를 경험하지 않았나. 나는 새로운 문화를 익히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든 시간이 재밌었다.
Q. 지난 5월 김기동 감독이 곧바로 사과하긴 했지만, “둑스는 우선순위에 있지 않았다”는 말로 오해를 불러왔다. 당시 이를 어떤 상황으로 받아들였었나.
나는 한국어를 모른다(웃음). 언론에서 어떤 제목으로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다. 나는 김기동 감독님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어떤 팀에서든 감독님과의 대화가 항상 즐거운 건 아니다.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을 함께 겪는다. 김기동 감독님은 감독이 해야 할 일을 했다. 나 역시 선수로서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김기동 감독님이 감독의 일을 하면서 생겼던 해프닝이다. 그 발언이든 결정이든 존중한다. 특히, 축구에서 이런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Q. 그렇다면 하나만 더 물어보자. 서울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을 떠나보내면서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특히, 김기동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지 않았나. 유럽에서도 홈 팬들이 자기 팀 감독을 야유하는 일이 일어나곤 하나.
내가 모든 상황을 명확하게 아는 건 아니다. 그런데 낯선 경험은 아니었다. 유럽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난다. 세계 어느 리그에서든 많은 레전드가 다양한 이유로 팀을 떠나곤 한다. 이는 축구의 일부다. 나는 축구란 스포츠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둑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Q. 한국에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안다. 한국에서 경력을 이어갈 생각이 있나.
당장은 조금 다른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 ‘절대’란 없다. 어떤 가능성이든 열려 있다.
Q. 2026년부터 K리그 외국인 선수 규정이 크게 바뀐다. 더 많은 외국인 선수가 K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K리그에 새롭게 도전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게 있을까.
적응이 중요하다. 선수라면 누구나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할 거다. 어떤 선수는 더 빨리 적응하고, 어떤 선수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거다.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거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린 프로답게 계속 노력해야 한다.
Q.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다. 서울 팬들은 둑스를 향해서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팬들에겐 감사한 마음뿐이다. 정말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웃음). 우리 팬들은 내가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팬들은 내 경기력이 어떻든 항상 옆에 있어 주셨다. 내게 항상 따뜻했던 우리 팬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도 앞으로는 서울의 팬으로 서울을 응원하겠다.
올 시즌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둑스. 사진=둑스 제공 |
Q. 향후 어떤 계획이 있나.
당장은 쉬어야 한다.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넘어와서 한 시즌을 소화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친 상태다. 휴식이 필요하다. 이후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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