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별거래량 증감률 '최소 -50.1%~최대 180.9%'
토허제·주담대 등 규제에 영향… '수도권 이동' 흐름도
올해 서울·경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주요 부동산 정책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출렁이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지역은 10·15 부동산대책을 전후해서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가 줄어드는 등 월별 기복이 뚜렷했다.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서울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13만1734건이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25만4506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 증감률은 최소 -50.1%에서 최대 180.9%까지 벌어지며 전년 대비 변동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확대가 연이어 발표된 올 2월과 3월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9%, 139.5% 증가했다. 이후 4월은 23.6%, 5월은 60.9% 확대로 증가폭이 다시 축소되며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6·27 주택담보대출 제한대책이 발표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595건으로 올해 1~11월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37건(58.3%) 증가한 수치다. 이어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이 발표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9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0건(180.9%) 늘며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0·15 투기과열지구 확대지정 이후에는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494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64건(29.9%) 급감했다. 반면 11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11월 거래량은 1만7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9건(39.6%) 늘어 서울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11월 평균 매매가는 13억104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2만원(5.0%)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273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만원(1.6%) 상승했다. 다방 관계자는 "대출부담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위성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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